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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명 작자 미상
다른 제목 Hazar Afsanah(천 가지 이야기)
언어 아라비아어
원제 Alflaylah wa laylah
초판 발행연도 850경

『천일야화』 또는 『아라비안 나이트』로 알려진 이 이야기 모음은 설화 문학 사상 가장 강렬하고 반향이 큰 작품이다. 천일 하고도 하룻밤 동안 셰헤라자데가 샤리아 왕에게 들려준 이야기 가운데에는 『신밧드의 모험』, 『알라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같은 친숙한 제목이 종종 보인다. 엄청난 분량임에도 앉은 자리에서 그대로 빠져들어 순식간에 읽어버리게 되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천일야화』가 중요한 이유는 그 친근함이나 시대 상황의 생생한 전달에 있는 것이 아니다. 자칫하면 맥이 끊길 뻔했던 설화 문학을 후세까지 이어나갔다는 점이 『천일야화』의 진정한 가치이다.

『천일야화』의 밑바탕에는 설화, 섹스, 죽음 등이 서로 얽혀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데, 이러한 전통은 후세의 산문, 특히 소설 장르에서 지금까지도 이어져내려오고 있다. 영리한 처녀 셰헤라자데가 샤리아 왕에게 시집을 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왕은 왕비의 부정에 충격을 받아 매일 밤 처녀와 잠자리를 하고 날이 밝으면 그 처녀를 죽였는데, 셰헤라자데는 그러한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왕에게 밤마다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매일 밤 이어지는 그녀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흥미진진하고, 에로틱하고, 달콤하고, 자극적이어서 왕은 그녀를 죽일 수가 없게 된다.

특히 셰헤라자데는 밤마다 이야기를 끝맺지 않고 멈췄기 때문에 나머지를 듣기 위해 왕은 하루하루 처형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사실 셰헤라자데가 지어내는 이야기들은 끝이 날 수가 없는 이야기이며 따라서 절정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샤리아 왕도, 독자도, 이야기를 더 듣고 싶은 욕망과 결말을 알고 싶다는 궁금증에 사로잡혀 더더욱 이야기에 빠져들 뿐이다. 이야기의 에로티시즘과 이국적이고도 열정적인 짜임새 역시 이러한 절정과 죽음 사이를 넘나드는 욕망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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