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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원 감독 "'걸캅스', 한국 영화계의 아름다운 도전" [★FULL인터뷰]

[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영화 '걸캅스'의 정다원 감독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정다원 감독이 영화 '걸캅스'로 상업 영화에 출사표를 던졌다. 개봉 전부터 '걸캅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바로 연예계 이슈로 떠오른 '버닝썬' 사태를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담았기 때문이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작품.

정다원 감독은 시대를 반영한 스토리, 독특하고 신선한 연출이 돋보였던 독립영화 '장기왕: 가락시장 레볼루션'을 통해 감독, 대본, 제작, 연기까지 본인의 기량을 발휘해 주목을 받았다. 그런 그가 '걸캅스'를 통해 첫 상업영화에 도전했다.

정다원 감독은 첫 상업영화에 도전한 소감으로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어떤 영화인지도 모르고, 사라진 영화들도 많다. '걸캅스'는 많은 분들이 인지하고 있는 영화여서 부담도 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관심인 것 같다. 지금 사회의 흐름에 정면 승부하는 영화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저는 도전하는 느낌인 것 같다. 오히려 즐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걸캅스'의 정다원 감독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걸캅스'는 '버닝썬' 사태를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놓은 듯하다. 디지털 성범죄와 클럽에서 일어난 성폭력 등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소재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사실 '걸캅스'는 '버닝썬' 사태가 일어나기 3년 전부터 기획됐다.

정다원 감독은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연루되어 이슈화 됐을 뿐이다. 디지털 성범죄는 예전부터 일어났던 범죄라고 생각한다. 지금 상황이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밖에 없다. '버닝썬' 사태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저희 영화와 우연히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걸캅스'는 개봉 전부터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악의적인 반응이 나왔다. 예고편에 나온 대사와 소개된 설정만으로 '걸캅스 시나리오 유출'이라며 일부 네티즌들이 작성한 가상 시나리오가 등장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한 줄 평론, 예상되는 감독 인터뷰까지 SNS,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져나갔다.

이와 관련해 정다원 감독은 모두 찾아봤으며, 이슈화가 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최대한 주의하면서 만들었고, 젠더 이슈를 야기하고 조정하는 영화가 아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섬세하게 터치하려고 많은 제작진들이 노력했다. 시대에 편승하려고 하는 우려 등을 최대한 인지한 상태에서 촬영을 했기에 안심해도 된다. '걸캅스'를 통해 비틀려고 많이 노력했다. 저희가 어떻게 빗겨나가고, 유쾌하게 빠져나가는지 체크하면서 본다면 오히려 더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정다원 감독은 "'걸캅스'는 쏟아지는 댓글들과 다르다. 많이 보시고 평가해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개인적으로 도전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여성 투톱이 주인공인 것이) 그동안 익숙하지 않았던 그림이다. 단지 기존의 형사물에서 여성 콤비로 캐릭터를 바꾼 것 뿐이다. 이런 이슈화 역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정다원 감독이 '걸캅스'의 메인 소재를 디지털 성범죄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여성 콤비 형사물이라는 장르에서 안타고니스트(악역)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장르적으로 안타고니스트를 설계해볼까 생각을 했었다. 때마침 뉴스와 탐사 채널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됐다.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잡기도 어렵고, 잡아도 미약한 처벌이 내려진다. 영화로서 이들을 추적해 나가는 것을 그리게 된다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정다원 감독은 라미란이 출연했던 방송과 영화를 보고 '걸캅스' 시나리오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라미란 선배님을 실제로 만난 적은 없었지만 방송이나 영화를 통해 여러 모습을 봤다. 라미란 선배님의 말투나 제스처를 머리에 두고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라미란 선배님의 모습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영화 '소원'(감독 이준익)이었다. 너무 리얼해서 울컥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정다원 감독은 라미란의 상대역인 이성경에 대해 비율적으로 대비가 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성경이 분한 지혜는 과한 열정과 욱하는 성격으로 불의를 보면 주먹이 먼저 나가는 강력반 꼴통 형사다. 그는 지혜에 대해 의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영화 '걸캅스'의 정다원 감독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정다원 감독은 "성경씨가 나왔던 드라마 클립이나 노래 부르는 것 등을 모두 찾아봤다. 그 모습을 보고 정말 당당하고 자기 얘기할 줄 알고 어떻게 보면 주체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주체적이고 의욕적인 사람이 지혜 역을 해주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또 비율적으로 라미란 선배님과 대비가 된다. 이런 케미스트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많이 고려해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라미란은 자신 혼자 '걸캅스' 시즌2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다원 감독도 라미란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 질문을 던졌다. 정다원 감독의 답은 "도전이 아름답게 끝나려면 잘 되야한다. 그래야 다음 편도 나올 수 있는 게 현실이다"였다.

정다원 감독은 "저희만 좋자고 '걸캅스' 시즌2를 만들 수는 없다.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 사실 이런 기획의 영화가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흔하지 않다. 그래서 이 도전이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함께했던 배우들과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걸캅스'가 잘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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