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떠] LG에너지솔루션 얼마나 오를까… 증권사·해외투자자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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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대부분 LG엔솔 시총 약 100조원 전망
공모가 최상단 30만원 기준 40% 이상 상승 예상
외국인 투자자들은 140조원까지 내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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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인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는 11~12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공모주 청약을 받습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7만5000~30만원입니다.

증권사들은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원 내외로 전망하고, 상장 후 공모가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총이 100조원을 넘으면 SK하이닉스(90조원)를 제치고 시총 2위에 오르게 됩니다.

10일 조선비즈 재테크 유튜브 채널 ‘누워서 연 2000만원 떠먹기’(누이떠)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공모 청약을 대비해 국내 증권사와 해외 투자자들이 평가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 가치를 분석해 전달합니다.


증권사 목표 주가 약 40만원 이상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총을 101조원으로 잡았습니다. 만약 공모가가 최상단인 30만원으로 결정된다면 공모가 기준으로만 시총이 70조2000억원인데, 여기서 43% 정도 더 성장할 여력이 있다고 본 것입니다.

삼성증권은 일회성 손익을 모두 제외하고 작년 이익률을 가정해, 올해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을 33.2배로 봤습니다. EV/EBITDA는 회사 전체의 기업가치가 영업 활동으로 창출된 현금성 영업이익(EBITDA)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33.2배는 세계 1위 배터리 회사인 CATL 등 중국 배터리 3사의 평균 EV/EBITDA인 47.4배에 30% 할인율을 적용한 수치입니다. 30% 할인을 한 이유는 중국 배터리 셀 업체들이 국내 기업보다 평균적으로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을 높게 받은 점을 고려했다고 합니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국가 가치 하락 평가)’가 적용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2위 배터리 업체이고, EBITA 성장률이 상당히 높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1등 그룹 군과의 격차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NH투자증권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총을 101조원(목표주가 43만원)으로 전망했고, 한화투자증권은 100조9000억원으로 평가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생산 능력(CAPA)을 경쟁사 CATL의 77% 정도로 보고, CATL의 시총에 0.77을 곱한 뒤 할인율 50%를 적용했습니다.

IBK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가치를 110조원으로 전망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최대 주주인 LG화학이 상장돼 있어 지분 가치가 분할되는 점을 감안해 지주사 할인 30%와 지분 희석 20%를 적용한 수치입니다.

유안타증권은 상장 후 EV/EBITDA 상대 가치를 적용해 예상 시총을 58조~128조원으로 제시했습니다. 평균치는 92조원으로, 주당 40만원입니다. 유안타증권 역시 CATL 대비 할인율을 적용했고, 2040년까지 배터리 시장 연평균 성장률 20%,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 23%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수치를 내놨습니다.

할인율 적정한가... 해외 투자자들은 더 높게 평가해

이렇듯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 주가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대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 가치를 140조원 가량으로 잡고 할인율을 적용해 100조원 내외로 평가한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할인율이 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2위 배터리 업체인 만큼 100조원의 가치는 훌쩍 넘을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대부분 CATL 대비 30%의 할인율을 적용했는데. 중국 기업들이 무조건 국내 기업보다 고평가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이 거세지면서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제조기업들은 우리나라 기업보다 할인율이 훨씬 높습니다.

다만 CATL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가령 주유소에서 5분 만에 전기차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게 하는 등 다양한 혁신 사업을 벌이고 있어 가점 요인이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국내 환경은 여전히 수소 인프라 구축에 더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가치를 140조원까지 보고 있습니다. 공모가 대비 2배까지는 충분히 납득 가능한 가격대라고 평가하는 겁니다. 배터리 업종에 투자를 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CATL이 미국 바이든 정부와 대척점에 있는 중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그 외의 대안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국 기업의 상장은 이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외 자세한 내용은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 ‘누이떠’의 <LG에너지솔루션 얼마나 오를까? 증권사·외국투자자들 평가는요> 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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