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감성 휘감은 ‘침대 빅2’ 광고전…매출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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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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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제니 통해 MZ세대 공략
시몬스 ‘침대없는 광고’ 감성 자극
블랙핑크 제니를 기용한 에이스침대의 ‘좋은 잠’ 캠페인 광고. [에이스침대 제공]
‘침대없는 침대 광고’로 효과를 거두고 있는 시몬스침대의 광고. [시몬스 제공]


침대광고 경쟁이 뜨겁다. 지금껏 광고에 소극적이던 가구업체들까지 빅모델 기용을 서슴지 않는다. 광고업계에선 “침대시장에 광고광풍이 불고 있다”고 표현할 정도. �告�?

가구 중 침대만큼 손익구조가 좋은 품목은 없다. 투입비용 대비 가치증식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침대산업 양강체제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장외 광고전은 더 뜨겁다. 형제간인 두 회사는 광고전략 만큼은 상반된다.

업계 1위 에이스의 전략은 빅모델 기용을 통한 MZ고객 끌어안기다. 2년 전 배우 박보검에 이어 작년부턴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를 모델로 낙점, 광고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제니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만 6000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셀럽. 광고계에선 제니의 광고료를 최소 7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본다. 제니를 통한 에이스의 광고효과는 분명하다. 지난해 공개된 ‘좋은 잠’ 시즌2의 첫 번째 광고영상은 유튜브 조회 1800만회를 넘어섰다. 최근 공개된 두 번째 광고 역시 일주일만에 100만회를 넘었다.

시몬스의 성적은 이보다 앞선다. 이 회사가 수면의 질을 강조하며 지난해 선보인 두편의 광고는 공개 열흘만에 유튜브 조회수 1100만회를 돌파했다. TV광고 후일담 동영상 또한 공개 한달만에 100만회를 넘어섰다.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제대로 자극했다는 평가다. 광고 투입비용은 편당 3억원이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저비용 고효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공개된 OSV(Oddly Satisfying Video) 광고 시리즈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공개된지 열흘 새 유튜브 조회 수 1000만뷰를 육박하고 있다. OSV 역시 ‘침대 없는 침대광고’라는 이전 콘셉트를 그대로 따랐다. 특히 디지털아트를 활용한 색감과 청각의 극대화로 코로나19로 지친 소비자들의 치유에 중점을 둔 광고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두 회사의 광고마케팅은 매출 증대에 큰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젊은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통해 침대 고객을 2030세대로 확장했다는 것. 치열한 광고전의 승패는 곧 발표될 2021년 매출에서 판가름 난다. 2020년 에이스와 시몬스는 각각 2894억원, 2715억원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상승세는 이후로도 이어지고 있다. 양사 모두 지난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한다. 다만, 시몬스가 에이스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가구, 특히 침대수요가 늘며 광고열풍이 불고 있다. 에이스와 시몬스 양강체제를 깨뜨리려는 가구회사들의 도전이 기대된다”고 평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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