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경수 4일 소환해 '댓글 조작' 참고인 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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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5.02.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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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탁 대상 도·윤 변호사도 3일 소환
경찰 "드루킹, 댓글조작 사용 ID 614개 아닌 2200여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에게 4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하고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댓글조작 사건 주범 드루킹(김모씨·49)과의 친분 관계로 인해 제기된 드루킹의 Δ포털 댓글 공감 수 조작 의혹 Δ오사카 총영사·청와대 행정관 등 인사청탁 Δ김 의원 보좌관과의 500만원 금전거래 등을 두고 김 의원을 상대로 관련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드루킹 일당은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4시간여 동안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활용해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 달린 비판성 댓글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하는 수법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드루킹이 만든 인터넷 카페 모임인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구성원으로 알려진 도모 변호사(61·사법연수원 13기)와 윤모 변호사(46·사법연수원 36기)도 3일 오전 10시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될 예정이다.

드루킹은 지난 19대 대선 이후 김 의원에게 도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고, 윤 변호사도 청와대 행정관으로 기용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드루킹은 1월17일부터 이틀간 댓글 순위 조작에 아이디 2200여개를 사용한 것으로 추가로 드러났다. 당초 경찰이 밝힌 614개에서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사이 기사를 전수조사한 네이버 측 자료를 분석해보니 매크로를 통해 조작에 관여한 아이디가 2200여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24일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쓰인 아이디가 총 2000여개에 달한다는 회신을 네이버로부터 받은 바 있다. 당시 네이버는 1월 17일부터 18일까지 포털기사 댓글 공감수 조작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아이디가 2000여개라고 경찰에 회신했다.

경찰은 일주일 간 회신 받은 2000여개의 아이디를 정밀분석 뒤 댓글조작에 쓰인 614개 외에 1600여개의 아이디도 드루킹 일당이 댓글조작에 사용했다고 확인했다.

경찰은 "1600여개 아이디 중엔 해외 IP(인터넷 프로토콜)를 이용하거나 사용자 이름이 없는(무명의) 아이디도 있다"고 말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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