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태도 고치지 않으면 대화상대로 보지 않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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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2.14.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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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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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정부·여당에 혐한 분위기 팽배”

일본 정부와 여당 내에서 혐한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계를 중심으로 “한국은 이상하다” “한국 인사와는 나눌 말이 없다”는 식의 막말까지 나오며 양국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보수층의 의향을 살피는 정권 내에서는 한일 갈등을 넘어 혐한을 조장하는듯한 발언이 흘러나오고 있다.

보도를 보면 한 외교 관련 정부 소식통은 “한국은 이상하다. 약속이라는 개념이 없다”면서 한국을 깎아내렸다.

또 다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정의용 신임 외교장관을 두고 “‘춥네요’ 정도밖에 이야기할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자민당 보수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최근 “(한국을) 돕지 않고, 가르치지 않고, 관여하지 않는다는 ‘비한(非韓) 3원칙’으로 가자”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교적 일본에 대한 반감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강창일 주일본 한국대사에게도 일본은 냉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당초 강 대사의 자가 격리가 끝난 직후인 지난 8일 아키바 차관과 면담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했지만 면담 직전에 일방적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일본 정부 내에서는 “차관이 격리를 막 마친 강 대사를 바로 만나면 일본과 한국이 사이가 좋다는 인상을 준다”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강 대사와 스가 요시히데 총리나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언제 회동을 가질지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앞서 전임자인 남관표 전 대사는 부임 4일 뒤 고노 다로 당시 외무상과, 12일 뒤 아베 신조 당시 총리와 만났다.

교도통신은 “(한국인들이) 역사 문제를 반복하는 태도를 고치지 않는 한 한국을 대화 상대로 보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전해진다”면서 “한국에 반발하는 보수층의 지지를 붙잡아두고 싶은 스가 정권의 의도가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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