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은 문체위, 주호영은 복지위…與野 거물급 희망 상임위는?

입력
수정2020.06.03. 오전 8:31
기사원문
조용석 기자
TALK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 1순위 문체위 쓴 이낙연…주호영은 복지위
- '무소속' 홍준표 국토위 원하지만 사실상 어려워
- 다선 줄어든 21대 국회…소외된 ‘외통위·국방위’

국회 본회의장.(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조용석 이정현 기자] 국회법에 따른 21대 국회 공식 개원일이 5일로 예정된 가운데 여야 거물급 의원들의 희망 상임위원회에 관심이 쏠린다. 종전 다선 의원들은 국토교통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등 지역구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인기 상임위를 후배 의원에게 양보하고, 외교통일위·국방위 등 비인기 상임위에 소속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21대 국회의 중진급 의원들은 지역 현안 해결 및 공약 이행 등을 위해 소신 있게 상임위를 지원하는 분위기다.

◇1순위 문체위 쓴 이낙연…주호영은 복지위

강력한 대권 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대책위원장(4선)은 희망상임위 1순위로 문화체육관광위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2순위는 기획재정위, 3순위는 외통위를 지원했다. 이 위원장이 문체위를 지원한 것은 자신의 지역구(서울 종로)가 문화·예술과 관련이 깊은 지역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체위원으로 활동할 경우 선거기간 지역 주민에게 약속한 문화재 관리 등의 공약을 이행하기 유리할 수 있다. 다만 이 위원장은 당내 문체위 지원자가 많다면 양보하고, 다선 중진의원들이 많이 가는 외통위에 배치되는 것도 수용하겠단 입장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5선)는 보건복지위를 희망상임위로 지원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동안 경험해보지 않은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싶어서 보건복지위를 1순위로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따라 운영위와 정보위 당연직 위원이 된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운영위와 정보위 당연직 위원이며, 여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운영위원장을 맡는다.

5선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1순위 국토위 2순위 국방위를 희망했다. 또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광재 민주당 의원(3선)은 기재위를 지원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은 중진급 의원 중에서는 드물게 외통위를 희망했다. 이는 송 의원이 외통위원장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법조인 출신인 김기현 통합당 의원(4선)은 1순위 법사위, 2순위 국토위, 3순위 교육위를 지원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2, 3순위를 쓰긴 했으나 법사위에 집중하고 있다. 또 상임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판사 출신으로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법사위원장을 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진 의원(4선)과 권영세 의원(4선)은 각각 국토위와 행정안전위를 써냈다. 두 의원 모두 지역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되는 상임위를 지원했다. 하태경 의원(3선)은 교육위, 장제원 의원(3선)은 법사위를 최우선 희망 상임위로 썼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5선)은 지역 재개발 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위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지역구(대구 수성구)의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해제해 재건축·재개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소속 정당이 없는 홍 의원이 인기 상임위인 국토위를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상임위 배정 우선권은 원내교섭단체에 있으며 무소속 또는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은 교섭단체 몫 배정이 끝난 후 국회의장이 배분하기 때문이다.

◇다선 줄어든 21대 국회…소외된 ‘외통위·국방위’

20대 국회까지 외통위와 국방위는 경륜이 풍부한 다선 의원들이 주로 지원했다. 20대 국회 후반기 기준 22명의 외통위원 중 3명을 제외한 19명이 3선 이상 다선 의원이었다. 21대 국회의장으로 내정된 박병석 의원, 이해찬 민주당 대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등 대표적인 거물급 정치인이 모두 외통위에 포진했다.

21대 국회에서 다선 의원의 탈(脫) 외통위·국방위 현상이 두드러진 것은 그만큼 다선 의원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대 국회 4선 이상 의원(선거 직후 기준)은 전체(300명)의 약 6분의 1인 51명이었으나, 21대 국회는 33명에 불과하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특히 통합당의 경우 중진의원들이 많이 줄어 다선 의원이 주로 맡았던 외통위나 국방위에 가려는 의원들을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석 (chojuri@edaily.co.kr)

네이버에서 ‘이데일리’ 구독하기▶
청춘뉘우스~ 스냅타임▶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TALK

유익하고 소중한 제보를 기다려요!

제보
구독자 0
응원수 0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입니다. 소중한 제보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chojuri@edaily.co.kr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