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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 비단 · 모시 · 삼베 따위의 피륙을 짜는 연장으로 오늘날의 직조기와 원리가 비슷하다.

도투마리에서 풀려 나오는 날실을 잉아로 윗날과 아랫날로 나누고, 그 사이에 북으로 씨실을 넣은 다음 바디로 조인다. 다시 발로 신끈을 당겨 용두머리를 움직이면 눈썹줄에 매어 있는 잉아가 들리면서 윗날과 아랫날이 바뀌고, 또 그사이에 북으로 씨실을 넣고 바디로 조이기를 반복하면서 피륙을 짰다〈사진 16-5〉〈그림 16-6〉〈그림 16-7〉.

〈사진 16-5〉 베틀
(농협 농업박물관)
〈그림 16-6〉 베틀
(「단원 풍속화」부분)
〈그림 16-7〉 베틀의 부분 이름(박호석, 1990)
1. 용두머리, 2. 눈썹대, 3. 눈썹줄, 4. 잉아, 5. 잉앗대, 6. 속대
7. 바디, 8. 최활, 9. 부티, 10. 말코, 11. 앉을깨, 12. 뒷기둥
13. 다올대, 14. 베틀, 15. 신끈, 16. 가로대, 17. 눌림대, 18. 비경이
19. 베틀다리, 20. 앞기둥, 21. 베틀신대, 22. 사침대, 23. 도투마리, 24. 북

피륙은 날이 얼마나 촘촘하느냐에 따라 품질이 달랐다.

촘촘한 정도를 ‘새’로 나타내는데 한 새는 40개의 구멍에서 나오는 날실을 말한다. 한 구멍에는 두 가닥의 실이 나온다. 상품의 삼베는 6새이므로 240개의 구멍에서 480가닥의 날실로 짜고, 비단은 보름새(15새)이므로 600구멍에 1,200가닥의 실로 짠다. 모시와 무명은 8새가 상품이었다.

하루에 혼자서 삼베는 1필(18m)을 짤 수 있고, 비단은 1/3필을 짰다.

베틀은 예전에는 ‘뵈틀’(『신증류합』 · 『역어류해』)이라 했고, 한문으로는 機(『신증류합』 · 『역어류해』 · 『방언류석』) · 幾(『재물보』)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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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아 , 물레 , 돌꼇 , 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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