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살인적 폭염에..올림픽 철인들도 쓰러지며 구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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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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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쟁터(Battlefield) 같았다.”
미국의 칼럼니스트 댄 웨트젤이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트라이애슬론 종목 결승선을 두고 한 말이다. 그는 “일본올림픽조직위가 날씨에 대해 거짓말을 했고 선수들이 그 대가를 치렀다”고 꼬집었다.

2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야후스포츠는 이날 남자 트라이애슬론 결승전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담았다.

도쿄 올림픽 남자 트라이애슬론 결승전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 유튜브 영상 캡처

결승선에 들어온 선수들은 오자마자 엎드려 고통을 호소했다. 구토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몇몇은 몸을 전혀 가누지 못해 두 부축을 받으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에 대해 방송에선 “남자 트라이애슬론이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했지만 섭씨 30도, 습도 67%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증명했다”며 일본 측이 올림픽 개최를 위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에 공식 제안한 문구를 언급했다.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도 일본의 무더위에 어려움을 토로한 사실을 언급한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실제로 경기 하기에 어려운 것”이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왜 승인했는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지난 23일 오전엔 러시아 양궁 선수가 실신하기도 했다.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국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양궁 랭킹 라운드 경기 중 러시아 선수인 스베틀라나 곰보에바(23)가 72발을 다 쏜 뒤 점수를 확인하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기도 했다. 이날 도쿄 온도는 33도였고 체감온도는 38도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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