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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높은 버그로 유명했던 게임들 Worst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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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요우

공식

2016.11.19. 00:1146,726 읽음

컴퓨터나 콘솔 같은 IT장비로 즐기지만, 게임 자체는 결국 사람이 만든 것이기에 예상치 못했던 실수나 오류는 필연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데요.

이렇게
프로그램의 오류나 오작동으로 의도치 않게 일어나는 현상을 버그(Bug)라고 부른답니다.

대부분의 게임들은 사전 테스트 및 발매 이후에도 패치를 통해서 완성도를 높이곤 하는데요. 그럼에도 몇몇 게임들은 치명적인 버그들로 명성(?)을 얻기도 하였죠.

이번엔 그 중에서도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는 게임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여러분을 화나게 했었던 게임들도 과연 여기 있을까요?! ^^


17. 은색의 용병 (1998년)

90년대 국산 RPG게임이 으레 그러하듯이 자잘한 버그들이 많았던 게임으로, 치트 수준으로 유용한 버그들도 꽤 많았었죠.

버그인지 의도된 것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자연스럽게(?) 게임에서 구현이 되었는데요. 결정적으로 엔딩 직전의 전투에서 튕김 현상이 있었답니다.

완성도의 문제로 후속작이 이어지지 못했지만, 중독성있는 게임으로 매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수작이였어요.

16. 프린세스 메이커 5 (2007년)

게임 팬들을 딸 바보로 만들었던 전설적인 명작 시리즈 프린세스 메이커의 신작으로 역시나, 이름값을 하는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발매 당시엔 문제가 많았었죠.

기존 시리즈와는 차별화되는 다양한 시도가 많아서 그런지 초기에 자잘한 버그들이 끊이지 않았었답니다. 세이브 후 데이터가 날라가는 치명적인 버그도 있었는데요.

유통사의 공식 공식 사과문

가장 유명한 건 역시, PSP 한글버전에서 양육비가 10배로 들어가는 문제였죠. 엔/원화 환율을 잘못 잡으면서 생긴 문제로 유통사에서 초유의 환불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었었어요.

게임에서도 애 키우기 힘든건 마찬가지?!
15. 토니호크의 언더그라운드 2
(2004년)

스케이트보드 챔피언의 이름을 딴, 최고의 묘기 스케이트보드 시리즈로 자리매김하던 시절 나온 시리즈의 여섯번째 작품.

스토리모드와 클래식모드가 잘 어우러지며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꽤나 높았었지만, 게임 외적으로 치명적인 버그를 안고 있었답니다.

캐릭터가 건물에 끼이기도... [zdsoft.com]

당시로서는 신선한 시도였던 메시지 기능이 문제였는데요. 기본적으로 글자수 제한이 있지만 키보드 패드 연결 시에 무제한 입력을 할 수 있었고, 전송이 되는 순간 수신자의 콘솔을 먹통을 만들어버린 거죠;

14. FIFA 10 (2009년)

오랜 역사를 지닌 대작 축구 시리즈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는데요. 그런만큼 꾸준히 한글화가 되었지만 FIFA 10을 끝으로 더이상 이루어지지 않았죠. 사연인즉슨...

애초에 FIFA 10은 다양한 모드를 지원하면서 대폭 개선된 게임성으로 훌륭한 평가를 받았었는데요. 단, 한국에 한정하면 얘기가 달라져 버렸답니다.(콘솔용)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는 검색결과들~

감독모드에서, 진행이 멈추는 치명적인 버그가 발생한 거죠. 3개월에 걸친 패치가 이루어졌지만 환불사태를 막을 순 없었어요. 버그의 원인이 바로 한글화!

결국, 최악의 판매량과 함께 환불 혼란까지 겪었던 EA는 더이상의 FIFA 시리즈 한글화를 중단하게 된답니다.

13.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
(1998년)

창세기전 1~2의 연이은 히트에 이어 출시되어 많은 기대를 모았던 소프트맥스社의 국산 RPG게임.

웅장한 사운드효과와 유려한 그래픽과 창세기전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로 완성도가 높았고,
여전히 명작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더 많은 게임이지만...

악명높았던 폭풍도의 아수라와의 일전 중 강제종료

자잘한 버그들 중에 가장 유명한건, 갑작스런 강제종료 및 검은화면이 떠버리는 치명적인 사태(?)였답니다. 이 버그는 끝내 해결하지 못했었어요.

12. 소울칼리버 3 (2005년)

명작 3D 대전액션 게임의 또 하나의 명작 시리즈로 자리를 잡아가던 소울칼리버의 지우고 싶은 흑역사.

소울칼리버 3의 버그는 단순히 게임 내에서의 문제를 넘어서버렸는데요.
세이브 파일을 손상하는걸 넘어서서, 메모리 카드 전체를 날려버렸던 거죠.

해법은 전용 메모리카드 추가 구입 [wikihow.com]

다른 게임 세이브 데이터를 홀라당 날려버릴 위험덕분에, 이 게임만을 위한 전용 메모리카드를 추가 구입하는 수 밖엔 없었다고 해요.

결국은 돈 쓰라는 얘기...
11. 트리 오브 세이비어 (2015년)

넥슨에서 제작한 글로벌 MMORPG 게임으로 특유의 카툰렌더링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후속작으로 여겨지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작품.

특히, 오랜 기간동안 비공개 테스트 및 클로즈 베타를 거치면서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더 높아졌었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크고 작은 버그들로 인해 실망감만 키우게 되었죠.

오류 메시지.. [tosgold.com]

발빠르게 패치를 함에도 새로운 버그들이 오히려 양산되는 기현상이 벌어졌는데요. 문제는 유저들에게 유리하게 이용될 수 있는 버그들은 빨리 고쳐지지만, 불편을 초래하는 건 잘 안고쳐졌다는 것.

트리 오브 세이비어 버그, 이곳은 어디?!

그렇게 얻은 영예로운 별명이 '똥나무(Tree of shit)'! 다행히도 지금은 초기의 수많은 버그들이 많이 개선된 상태로 꽤나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이러나 저러나 역시 넥슨~

10. 파랜드 택틱스 3 (1999년)

출시될 때 부터, 이름에서 오는 혼동으로 말이 많았던 작품.(파랜드 택틱스 1,2 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파랜드 오딧세이 시리즈)

초호화 성우진, 훌륭한 BGM 및 효과음, 다채로운 그래픽, 높은 자유도 등
장점이 많은 게임이지만, 어디서 튈지 모르는 버그들에 다 묻혀 버렸죠.

파랜드 택틱스 3를 하다보면 자주 볼 수 있는 화면

가장 치명적인 버그는 오류로 튕겨버리는 문제였는데요. 특정 포인트에서만 세이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문제를 더욱더 키워버렸답니다.

레벨 노가다나 스토리 진행 후, 세이브를 하기 전에 튕겼을 때의 그 괴로움(?)은 알 만하죠?

개인적으로 가장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게임...
9. 소닉 더 헤지혹 2006 (2006년)

한때, 마리오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군림했던 소닉의 15주년 기념작으로 PS3, XBOX360으로 처음 발매되면서 팬들을 열광케 했던 작품.

발매 전 새로운 소닉 시리즈를 기대케 하며 Next Generation 이라는 별칭까지 얻을 정도였지만, 이것이 
소닉 시리즈 역사상 최악의 흑역사가 될 줄이야...

벽에 끼인, 소닉; [youtube.com/BlazeHedgehog]

기상천외한 버그 및 이해할 수 없는 현상, 무한로딩의 반복, 사라진 스피드감 등등 팬들을 기대케 했던 데모버전이 정식버전 보다 차라리 낫다고 할 정도였죠.

..소닉 공식 연대기에서도 지우고 싶은..

재미있는건 소닉 25주년을 기념해서 제작한 공식 영상에서도 소닉 2006에 대해서는 Now Loading 한 줄로 넘어가버린다는 것!

8. 창세기전 외전2 템페스트
(1998년)

창세기전 1~2, 서풍의 광시곡으로 이어지며 버그가 창세기전 시리즈의 정체성이 되어버렸는데요. 그 와중에 여러 의미의 흥행작을 다시 내놓게 된답니다.

창세기전이라는 이름값 덕분에 흥행은 성공했지만, 시리즈 최악의 버그 투성이 작품이였던 거죠. 특히, 최종 전투는 엄청난 튕김현상(중간 세이브 불가)으로 '악몽의 7연전'이라는 별칭까지 있을 정도...

창세기전4와 함께 시리즈의 이단아~

버그 뿐만 아니라, 기존과 궤를 달리하는 성격 때문에 창세기전이라는 타이틀의 오점으로 영원히 남을 뻔 했지만, 2016년 창세기전4로 만회에 성공(?)했답니다.

7. 포가튼사가 (1997년)

국산 RPG의 대표적인 게임이자, 국산 버그게임의 대표적인 게임 중 하나였는데요. 개발사는 당시, 한국에서 손꼽히던 손노리~

무려 2년여에 걸친 연기끝에 드디어 발매가 되었을 때, 진행조차 불가능할 정도의 버그들로
'버그튼 사가, 똥같은사가, 개가튼 사가, ㅈ(?)가튼 사가' 등의 영예로운 별칭을 얻기에 이르렀답니다.

포가튼사가 버그영상 #1
포가튼사가 버그영상 #2

초유의 리콜 사태까지 야기된 후, 잇따른 패치가 이어졌지만 끝끝내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했죠.(패치 후, 세이브파일 호환 불가...)

놀라운 건 그럼에도 상업적인 성공과 함께 신SW상품대상까지 수상을 했었다는 사실!

6. 슈퍼맨 64 (1999년)

전설적인 고전 DOS게임인 폭스와 고인돌을 만든 타이터스(TITUS)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완성도.

이런 장면은 다반사 [youtube.com/Jiraiya]

최소한의 흥행을 보장하는 슈퍼맨이라는 이름값이 아까울 정도였다고 해요. 역사상 최악의 게임으로도 오르내릴 정도...

Glitches e Bugs Bizarros - SUPERMAN 64

도저히 완성된 게임으로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버그투성이였는데요. 슈퍼맨이 건물에 끼여서 옴짝달싹 못하는 게 대표적;

5. 천랑열전 (2003년)

마그나카르타와 함께 국산 패키지 PC게임시장의 종지부를 찍은 또 하나의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는 가람과 바람社 이른바, '버그열전'

동명의 인기 소년무협만화(박성우作)를 원작으로, 게임 내의 원화 하나하나를 원작자가 정성들여 그려내며 많은 기대를 자아냈지만...

말 꼬리를 잡고 뭐하는?! [joysf.com (jassa님)]

치명적인 튕김 버그가 오히려 제일 약하게 느껴질 정도였다죠. 원작의 스토리를 묘하게 파괴하는 건 물론이고, 기가막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어긋난 그래픽 등등

훌륭한 음악과 일러스트를 갖췄지만 가장 중요한 게임의 완성도가 떨어졌었답니다.
 제작사가 망한 것은 물론이고, 개발자가 원작자에게 사과를 했었다는 소문도 돌았었어요.

4. 메이저 Wii 퍼펙트 클로저
(2008년)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야구 게임으로 2008년 일본 최대의 커뮤니티 2ch이 선정한 '쿠소게 오브 더 이어'(올해의 쓰레기 게임)로 선정.

타자의 자세가 영... [game.matomame.jp]

게임의 완성도를 논할 가치조차 없을 정도로, 만화 야구의 탈을 쓴 코믹(?) 버그 게임이었답니다.타자가 뒤를 바라보고 타격을 하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는데요.

1분55초부터 보세요. 기가 막힙니다 ㅋ

2008 쿠소게 오브 더 이어(KOTY)의 프리미엄으로 중고가가 꽤나 높게 형성된 적도 있었다고 해요. 이것도 또 하나의 노이즈 마케팅?!

3. 빅 리그 (2003년)

80년대 북미 비디오게임 시장의 몰락을 가져온 아타리의 E.T. 이후 북미에서 최악의 쓰레기 게임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게임.

도로를 초월한 레이싱이라는 임팩트있는 카피문구와 패키지 디자인은 모두가 거짓이었죠. 아니, '도로를 초월했다'라는 문구만큼은 진실일지도...(도로 코스의 의미가 없는 것은 사실;)

도로를 초월한 레이싱 [gamespot.com]

게임품질 관리에 대한 개념이 어느정도 자리가 잡힌 2000년대에 나온 게임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였는데요. 모든 것이 참신한(?) 버그투성이였고, 무엇보다 승리라는 근본적인 목적조차 달성할 수 없을 정도였답니다.

Big Rigs: Over The Road Racing.

개발 중이던 작품을 그대로 내놓았다는 후문도 있었는데, 패치를 해도 그다지 달라진 것도 없었죠. 놀라운 점은 개발자인 세르게이 티토프가 무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기술 감독이었다는 사실이에요.

2. 마그나카르타 (2001년)

창세기전 시리즈로 1990년대와 2000년까지 한국 최고의 게임회사로 불렸던 소프트맥스를 몰락의 길로 이끌었던 작품. '역사에 남을 대재앙'

발매 당시 2000년 창세기전3 파트2로 시리즈가 완결되며, 공허함에 빠져있던 게임팬들을 열광케 했지만, 분노로 바뀌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죠.

누구랑 얘기하니? [blog.naver.com/chapelle]

첫 전투에서부터 튕기는 버그가 있었으니까요; 도저히 대형 타이틀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버그로(하나같이 치명적!) 얻은 별명이 '만들다말았다, 버그나카르타, 버그나깔았다, 맹글다말았다'

초유의 리콜 사태로 번지다~

쓰레기 더미 데이터까지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번졌었는데, 분위기 파악을 못한 개발진의 사과문으로 분노 폭발! 불매운동, 리콜 등등 국산 패키지 PC게임시장의 종지부를 찍은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답니다.

책임져~ 책임지라구~ !
1. E.T. (1982년)

호황을 누리던 북미 게임시장을 한 순간에 나락으로 빠트렸던, 그 유명한 '아타리 쇼크'의 주인공! 단언컨대, 역사상 최악의 게임 타이틀~ (이후, 게임시장의 주도권을 일본의 닌텐도가 가져갔죠)

시대를 감안하더라도.. [neocomputer.org]

스티븐 스필버그의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던 영화인 E.T.를 게임화하여 큰 관심 속에 출시 했었지만, 세계 게임 역사상 길이 남을 쓰레기 게임이 나오고 말았죠. 대대적인 반품 사태가 벌어진 것은 당연...

사막 어딘가에 묻힌 E.T.를 찾아라!

크리스마스 시기에 발매하기 위해 개발기간이 단 5주!만이 주어졌던 것이 결정적이었는데요. E.T.의 이름을 딴 엉망진창 게임으로, 아타리社 에서는 350만개 가량되는 재고/반품을 사막에 매장했다는 소문이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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