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 "욱일기 절대 용납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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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0.03. 오후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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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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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전쟁 상징인 욱일기입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2차대전 이후에도 문제의 이 깃발을 부대기로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주죠.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 관함식에 해상 자위대도 참가를 하는데, 욱일기를 달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해군은 본행사인 11일 해상 사열 때는 자국 국기와 태극기만 함정에 달아달라고 참가국에 요청했는데요.

일본은 "깃발을 내리는 것이 참가 조건이면, 불참도 고려하겠다"며 반발했습니다.

국제법상 일본이 자국 함정에 욱일기를 다는 걸 막을 수는 없다는데요.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진보와 보수를 떠나서 비판 여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데요.

오늘(3일) 열린 정기 수요집회에서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시민들이 욱일기 단 군함이 제주도로 들어오는 걸 용납할 수 없다면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개천절 휴일에 열린 1천3백쉰 다섯 번째 수요집회.

제주 국제 관함식을 일주일 앞두고 열린 집회에는 시민 천여 명이 참석해 일본 군함의 욱일기 게양을 한 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인 93살 김복동 할머니도 직접 단상에 올랐습니다.

[김복동 할머니/위안부 피해자]
"어디 감히 전쟁 때 쓰던 국기를 들고 어디로 온다고? 주의하라고 그러세요. 우리들이 그냥 있을 줄 압니까?"

욱일기 단 군함이 한국에 들어오는 걸 절대 볼 수 없다며 일본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위안부 피해자]
"옛날에 우리나라 점령해서…일본 정부는 자기네들 잘못을 절대 몰라요."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대표는 국민들이 한데 뭉쳐서 반드시 욱일기 게양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미향/정의기억연대 대표]
"이런 행태 우리 국민이 목소리를 들려줘야 할 것입니다."

3년 동안 위안부 소녀상을 지켜온 대학생과 청년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욱일기 게양은 일본의 지속적인 침략 야욕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강미경/반아베 반일 공동행동]
"욱일기는 우리 삶을 참혹하게 짓밟은 끔찍한 전쟁의 표징이며, 또다시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야욕의 표징입니다."

이들은 또 일본이 욱일기 게양을 고집할 경우 긴급행동에 들어가, 서명운동과 함께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일도 시민단체들의 욱일기 게양 반대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고, 관함식이 열리는 10일에는 제주 해군기지에서 국민대회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윤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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