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군대 내 휴대폰 사용할 수 있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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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5.01.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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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the300] 1일 군 장병 가족·애인 만나 "군대에서 얻은 부상 및 질병, 끝까지 국가가 책임지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북카페에서 열린 군장병 부모·애인들과의 대화 '든든한 대한민국! ‘더’ 든든한 우리 딸과 아들'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군 입대 장병의 가족, 애인들을 만나 "군대 내에서 휴대폰을 제한적으로라도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의 한 카페에서 열린 '든든한 대한민국, 더 든든한 딸과 아들' 간담회에서 10여명의 군 입대 장병 가족, 애인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군대 내의 고립 문제가 심각해 병사들이 자살까지 하게 만들고 있다"며 "늘 사회와 단절되지 않도록 소통이 유지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휴대폰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부대 내에 한두 대의 공용 폰만을 두어 귀가시간 이후 가족들의 전화를 받는 용도로만 사용한다"며 "부대 특성상 일과시간에 사용하기는 어렵겠으나 일과 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고립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가인권위원회에 군인권보호관 제도를 신설하겠다고도 밝혔다. 문 후보는 "현재 인권위에는 충분한 인력이 없고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내부에 군인권보호관 제도를 신설하면 군대 내 인권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군대가 사병을 건강하게 제대시켜 부모 품으로 돌려보낼테니 걱정 말아달라"며 "군대에서 다치거나 병에 걸린 분들은 군병원이든 민간이든, 혹은 군복무 기간이 끝나더라도 국가가 책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입대 장병의 가족들과 애인은 "군대 내 폭행 등 인권 문제가 걱정되니 이를 해결해달라" "군대 내에서의 시간이 헛된 시간이 되지 않도록 자기계발 기회를 달라" 등 의견을 문 후보에게 전달했다.

한편 이날 자리는 문 후보의 군 입대 장병 관련 공약을 알리고, 오는 4~5일 예정된 부재자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후보는 이날 장병급여의 연차적 인상, 복무여건 개선과 군 인권 보호 강화 등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현장에서 문 후보와 입대장병 부모는 함께 영상 메시지를 만드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뒤 문 후보와 참석자, 지지자들은 입대 장병의 건강을 기원하고 부재자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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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yoo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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