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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그녀석' 박진영 "'배우' 타이틀 어색..겸업도 즐겁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보이그룹 갓세븐(GOT7) 멤버 겸 진영이 배우와 가수로서의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박진영은 2012년 '드림하이 시즌2'로 데뷔해 '남자가 사랑할 때'(2013) 등에 출연했고 '사랑하는 은동아'(2015)와 '푸른바다의 전설'(2016)에서는 각각 주진모와 이민호의 아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또 지난해 개봉한 영화 '눈발'에서는 주인공 민식 역을 맡아 차세대 연기돌임을 확인한 바 있다.

최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양진아 극본, 김병수 연출)에서 사이코메트리(접촉으로 기억과 과거를 읽어내는 초능력) 능력을 갖춘 주인공 이안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타지 로맨스릴러 장르의 드라마로 피부가 닿는 순간 상대방이 감추고 있는 비밀을 읽어내는 소년과 목숨을 걸고라도 감추고 싶은 마음속 상처가 있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는다. 극에서는 두 남녀가 만나 크고 작은 사건들을 함께 해결하고, 치유하고, 성장하고, 사랑하는 내용을 담으며 '수사빙자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진영은 '갓세븐 진영'과 '배우 진영'의 차이가 있느냐고 묻자 "그렇다 할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가수 할 때도 열심히 해야 하고, 연차가 든다고 해서 열심히 안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둘 다 아직은 아마추어다 보니 열심히해야 한다"며 "'배우 박진영'은 아직 어색하다. 과연 내가 배우라는 말이 어색한 느낌이 있기는 했다. 그걸 나중에 열심히 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맞는 옷을 찾는 과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진영은 "이번에는 감사하게도 멤버들도 개인 스케줄이 많아서 갓세븐에 대한 스케줄이 많이 없어서 갓세븐에도 피해가 안가고 드라마에도 피해가 가지 않게 조정이 잘 돼서 몰입해서 했다"며 "극을 보면 쉽게 겪지 못하는 것들 아니냐. 참고가 될만한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보고 상상을 하면서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녀석'을 통해 배우 박진영은 얼마나 성장했을까. 박진영은 "큰 경험이 생긴 것에 있어서 성장한 거 같다. 예전에는 누군가의 아역이었지만 처음으로 긴 작업을 했는데 아쉬운 점도 많았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끝까지 해냈다는 것 하나는 성장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진영은 "나의 아역이 생긴다는 것이 신기했다. 너무 귀엽더라. 한 편으로는 멋져보였다. 나는 저 나이때 저정도 못한 거 같은데 너무 잘하더라.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박진영은 "흰눈이가 우리 드라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너무 좋았다. 여러마리가 있는데 티저 때 찍은 친구랑 또 다른 티저의 친구랑 흰눈이가 다르다. 흰눈이 아역도 있다. 그 친구도 고생했다. 강아지는 성인애가 더 잘한 거 같다"고 농담했다.

박진영은 "연기돌을 보는 시선이 과거와는 달라서 부담은 있지만, 똑같은 선상에서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발전이 아닌가 싶다. '연기돌'이라고 하는 선배들이 잘 해주셨던 거라 그 길을 잘 따라가면 배우라는 타이틀이 익숙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아직은 부족한 거 같아서 제가 그걸 깨겠다는 마음보다 캐릭터를 잘 소화하겠다는 마음이 큰 거 같다.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거 같았다. 도경수 선배님, 이준 선배님, 박형식 선배님 등 너무 잘하는 분들이 많다. 준호 형도 있다"고 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이어 박진영은 "준호 형이랑 연락하면서 '어렵다'고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하니까 형이 '전환점이 생길 테니 그거를 좀 중점적으로 하면 좋겠다'고 얘기해줬다. 너무 고맙다고 '역시 형'이라고 했다. '자백'도 보는데 형은 너무 잘하시니까 제가 박수 이모티콘도 보냈다"고 했다.

진영은 "갓세븐의 앨범도 나오고 월드투어를 할 예정이다. 차기작은 얘기가 되는 게 없어서 갓세븐 앨범에 집중할 예정이다"며 "부드럽지 않게 넘어갔던 부분들을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고 싶다. 조금 더 섬세하게 만들고 싶은 생각이다. 지금 느낀 아쉬움을 개선해서 보여드리고 싶다. 또다른 작품에서 계속 개선하는 방식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이어 박진영은 "배우와 가수는 둘 다 비슷하고 또 달라서 매력을 느낀다. 무대도 너무 재미있고,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모습도 재미있다. 둘다 재미있다. 큰 행운인 거 같다.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다는 것이. 둘 다 재미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둘 다 오래하고 싶다.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목표가 아닐까 싶다. 가장 큰 목표가 그런 거다. 오래 할 수 있는 것. 스스로 더 발전을 해야 하고, 잘 해야 한다. 오래 하려면. 첫 번째 목표는 잘 하는 것이다. 그 후에 오래 할 수 있는 목표가 다음에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또 "무대 위에서는 온전한 저로 표현되는 것과 카메라 앞에서는 저와 맞닿은 지점이 있지만 또 다른 사람의 얘기를 하는 것이니 뭔가 얘기를 하다 보면 보이는 것도 한정적이 되니 연기를 할 때는 새로운 얘기를 접하고 그런 것들을 내비치다 보니 재미있는 거 같다. 무대는 저로의 시작이고 극은 다른 사람으로의 시작이니까 재미가 다르다"며 "따뜻한 것을 해보고 싶다. 이번에 너무 많이 슬펐어서 따뜻한 것을 해보고 싶다. '그녀석' 초반 느낌을 해보고 싶다. 제 성격이 긍정적이고 발랄한 면이 있다. 그래서 슬픈 신을 할 때는 하루종일 슬프려고 한다. '이제 슬퍼야지' 해서 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 하루는 좀 힘든 하루가 된다"고 했다.

박진영은 동명의 대표프로듀서 박진영에 대해 "저에게는 너무 선생님이다. 가끔 형이라 부르지만 선생님이다. 내가 잘못하면 선생님 이름에 누가 될 수 있지 않나. 그런 면들이 있어서 조심하게 되는 거 같다. 선생님을 보면 워낙 자기관리도 철저하고, 이름은 같은데 왜 나는 자기관리도 못할까 생각도 든다. 가끔 마주치면 어색하다. 드라마 잘 봤다고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많이 놀린다. 멤버들도 다 보고 그런 것이라 멤버들이 봤다는 것도 고마웠다. 제이비 형이랑 유겸이가 놀렸다"고 했다.

박진영은 "두 가지 병행했던 선배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꼈다. 그분들은 또 잘하지 않았나.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도 갓세븐을 하면서 드라마를 하다 보니 둘 다 피해 안 가려고 노력한 거 같다. 아직은 스위치 조절이 잘 안 되더라. 갓세븐이 워낙 밝은 스타일이라 극 후반에 갈수록 스위치를 조절하기가 더 힘들었다. 초반에는 멤버들에게 에너지를 받으려고 했다. 제가 좀 밝은 친구라면 멤버들은 '초 밝은' 친구다. 그래서 멤버들의 영향을 받으려고 노력한 거 같다. 나중에는 오히려 못 만났다. 시간이 다들 바빴다. 자연스럽게 조절이 됐다. 멤버들이 다 커피차를 보내줘서 현장에서 으쓱 하면서 어깨도 펴고 '많이 드세요!'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박진영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뭘까. 그는 "소통이다. 재미있어서 한다"며 "앨범도 재미있고 욕심이 있어서 한다. 멤버들과 있는 것도 재미있고, JJ프로젝트는 워낙 애틋한 멤버들이다 보니 같이 하는 것이 재미있다. 항상 드라마를 할 때는 '천운' 같은데 좋은 분들만 만났다. 지금까지 감사하게도 인복이 있었다. 사람들과 있는 것도 좋았고 그걸 못 놓는 거 같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에 상처받는 것은 생각보다 별로 없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싸우는 것도 많다. 멤버들이랑도 이불 때문에 싸우고 밥 때문에 싸우고 그런 것 외에는 없었다. 잘하고 싶은데 왜 나는 부족할까에 대해 고민했다. 멤버들도 다 똑같다. 잘하고 싶은데 왜 못하지 그런 게 있다. '저 사람 때문에' 라는 생각은 없다. 초반에는 회의도 많이 하고 얘기를 많이 했다. 소심하게 들어가서 '미안'하고 잔다거나. 싸워도 오래 가지 않았다. 다들 소심하다. 그래서 '미안해', '아니야 내가 더 미안' 이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녀석'은 박진영에게 '대중들의 인지도'를 더해줬다. 박진영은 "길을 가다가 어떤 어머님이 '그녀석이다'하면서 얘기해주시는데 '맞아요. 그녀석이에요!'하면서 하신다. 그리고 재미있는 반응들은 누가 봐도 저희 팬들인데 '나 처음보는데 너무 좋더라'고 하는 게 웃겼다. 누가 봐도 제 팬인데 자꾸 처음 본다고 하더라"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박진영은 '청년' 박진영으로서 목표에 대해 "많은데 잘 크고 싶다. 바른 청년이 되고 싶다. 더 바르게 크고 싶다. 재미있어서 하는 일 끝까지 재미있고 싶다"고 밝혔다.

진영은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으로 TV드라마 주연 데뷔를 마친 뒤 20일 그룹 갓세븐으로 컴백한다. 진영이 속한 그룹 갓세븐은 새 앨범 'SPINNING TOP'을 통해 컴백하며 올해 6월 15일, 16일 양일간의 공연으로 새로운 월드투어의 서막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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