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상장폐지 결론…17만 소액주주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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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1.18.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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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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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에서 한때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제약회사 신라젠을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신라젠은 경영진의 범죄 혐의가 불거지면서, 2년 전 주식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여기에 1조 원 넘는 돈이 묶여 있는 개인 투자자들은 거래소 결정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신라젠은 1년도 안 돼서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올랐습니다.

항암치료제를 개발해서 임상 시험을 한다는 소식에 시가총액이 8조 7천억 원까지 불어난 겁니다.

그러나 2020년 5월, 문은상 전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의 배임 등의 혐의가 불거졌고 거래소는 거래를 전격 중지시켰습니다.

[문은상/신라젠 전 대표 (2020년 4월) : (페이퍼컴퍼니 이용해서 수천억 차익 챙겼다는 의혹 인정하시나요?) …….]

거래소는 신라젠에 1년간 개선 기간을 준 뒤 상장 여부를 심사했지만, 결국 상장폐지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신약으로 개발 중인 물질이 줄었고 최대주주가 바뀐 뒤 들어온 자금 1천억 원으로 기업가치가 유지될지 불투명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거래소의 결정은 재판으로 치면 1심 격이고 이제 다음 결정은 20영업일 이내에 열리는 코스닥시장위원회가 내립니다.

신라젠 측은 현재 주요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도 상장폐지 결정이 나올 경우 법정 싸움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상장폐지 당시 신라젠 주식을 1조 원 넘게 가지고 있었던 소액주주들은 거래를 재개해달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기자 프로필

2007년 매일경제신문에서 첫 기자생활을 시작한 임태우 기자는 2011년 SBS로 둥지를 옮겼습니다. 임 기자는 이공계 출신으로 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많고 호기심도 많아 기자라는 직업을 택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살아있는 현장을 누비며 시청자들에게 재밌으면서도 영감을 던져주는 멋진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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