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난데…” 딸 행세 문자 피싱 막은 농협 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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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9.16. 오후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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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서귀포시지부 이승택씨, 고객 돈 600만원 지켜
금융감독원이 9일 아들과 딸 등 가족을 사칭한 문자메시지로 보이스피싱을 유도한 피해사례가 늘었다며 소비자경보 '경고'를 발령했다. 2020.09.09 [뉴시스]

【제주=좌승훈 기자】 최근 가족을 사칭해 부모에게 접근한 후, 개인신용정보를 탈취하고 원격조종 앱 설치를 유도해 자금을 편취하는 신종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농협중앙회 서귀포시지부 직원이 6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16일 농협 서귀포시지부에 따르면, 이승택 청경은 지난 3일 오전 은행 창구를 방문한 A씨(54·여) 부부를 대출 사기 보이스피싱 피해자로 판단하고 즉시 조치를 취해 금융피해를 방지했다.

A씨 부부는 이날 딸을 사칭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카드번호·계좌번호·비밀번호 등을 알려준 후,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이를 수상하게 여겨 은행 창구를 방문했다.

이 청경은 은행 창구에서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 하는 A씨 부부의 모습에 해당 메시지가 자녀를 사칭한 메시지임을 확인하고, 곧바로 통장 비밀번호 변경과 인증서 재발급, 개인정보 노출 등록을 하도록 창구로 안내해 피해를 예방했다.

농협 서귀포시지부 측은 자녀 등 가족을 사칭한 문자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가족이나 지인 등이 문자 또는 메신저로 금전이나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는 경우 반드시 가족 여부를 다시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경우 무조건 거절할 필요가 있다.

한편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와 피해 금액은 2016년 304건·24억9300만원, 2017년 378건·34억3400만원, 2018년 505건·55억2600만원, 2019년 565건·95억원 등 매년 피해가 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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