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공적 마스크 유통업체가 가져가는 수익 등을 추정해 이같이 주장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마스크를 한 장당 평균단가 900원~1000원에 조달청에서 넘겨받아 전국 약국에 1100원에 공급한다. 장당 100원~200원가량 수익이 생기는 셈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식약처가 전국 약국에 공급한 공적 마스크는 총 3738만5000장이다.
곽 의원은 이를 근거로 지오영과 백제약품 두 업체가 챙긴 13일간 37억3850만원~74억7700만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했다.
곽 의원은 전국 약국 2만818개에 대해 지오영이 가진 75.5%(1만7236개) 점유율과 백제약품 24.5%(5582개) 점유율을 계산하면 지오영은 최소 약 28억2257만원, 백제약품은 최소 9억1593만원을 마진으로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대만처럼 공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매입가 그대로 소비자에 공급하면 국민도 혜택을 보고 정부의 특혜 시비도 없을 텐데 왜 이런 논란을 만드는지 이해가 어렵다”며 “마스크 생산량이 크게 늘지 않는 한 두 업체가 가져가는 이익은 당분간 보장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특정 업체에 독점적 혜택을 부여한다는 의혹에 국민도 의아해하고 있다”며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유통마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조 대표는 “국가가 (마스크) 조달을 900원에 하는데, 아직 정부의 단가 계약이 다 끝나지 않았다. 지금 (마스크를) 1200원에 주는 데도 가끔 있고 2000원에 들어오는 데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물량 때문에 그냥 무조건 다 잡는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등도 “전국적 약국 유통망과 전문성을 보유한 지오영·백제약품을 유통 채널로 선정하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 코로나19, 마스크로 예방 가능?
▶ 내 돈 관리는 '그게머니' / 중앙일보 가기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