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시대의 이름은 어떻게 정한 걸까요?
- 분야 지구와 우주
| 구분 | 학년 | 단원 |
|---|---|---|
초등학교 |
4학년 |
지층과 화석 |
중학교 |
1학년 |
지각의 물질과 변화, 지각 변동과 판구조론 |
지구의 나이는 46억 년 정도됩니다. 우리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나기 전까지 다양한 생물들이 지구를 지배했습니다.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나기 훨씬 전에는 지구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지구의 역사
지질시대는 지구가 탄생된 이후부터 역사시대 이전까지를 말합니다.
지질시대는 화석1)의 내용과 지질학적 사건에 근거해서 지구 역사를 여러 부분으로 구분합니다.
우리가 들어본 가장 유명한 지질시대의 구분 단위는 영화 〈쥐라기 공원(Jurassic park)〉의 쥐라기2)일 것입니다.
또 백악기 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를 알고 있다면 백악기도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기’가 지질시대를 나누는 단위 중 하나인 것은 눈치 챘겠죠.
지질시대는 이언(eon), 대(era), 기(period), 세(epoch) 그리고 절(age) 등의 시간 단위로 구분합니다. 이언이 가장 큰 단위이며 각 아래 단위로 세분합니다.
대(era)에는 우리가 익히 들어본 선캄브리아대3),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가 해당됩니다. 또한 대를 세분해서 기(period)로 나누게 됩니다.
정확히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지질시대를 나누며 또 이 약간 희한한 지질시대의 이름은 누가 정한 것인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지질시대의 이름
우리 나라의 역사를 보면 한반도와 만주를 지배했던 왕조를 기준으로 고조선,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으로 나누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지구에 번성했던 생물의 급격한 변화를 기준으로 지구의 역사를 나누게 됩니다.
19세기에 유럽 지질학자들은 화석을 생존했던 순서대로 배열하기 시작하면서, 한 특정시대의 화석을 가지는 층이 발견될 수 있는 모식지(type areas)를 지정했습니다.
고생대의 가장 오래된 지층은 영국의 웨일즈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어 웨일즈의 옛 이름인 캄브리아를 따서 캄브리아기라고 하였습니다.
실루리아기는 영국 웨일즈에 살았던 고대 켈트족의 이름 실루어스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공룡들의 전성기이자 공룡들이 멸종했던 백악기는 중생대의 가장 마지막 시기인데, 이 또한 대표적인 지층이 쌓인 이름을 따서 지질시대로 구분합니다.
아름다운 프랑스 에뜨르따 해안의 백악(chalk) 절벽은 공룡이 뛰어다니던 시기에 바다에서 죽은 유공충이 쌓여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공룡이 이 시대를 지배하였지만 지질시대의 제목을 붙이는 데는 유공충이 승리하였습니다.
지질시대의 이름은 지질학자들이 지층을 연구하던 중 그 지층을 기준으로 시간의 단위도 나누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시간이 흐르고 지질학이 발전하면서 더욱 세분화되고 수정되었습니다.
각 나라의 지층은 대체로 영국 학자들이 많이 정해놓은 생소한 이름과 함께 구분됩니다.
우리나라의 고생대 후기 지층인 삼척 탄전 같은 곳은 페름기에 만들어진 층이고, 강원도 태백의 삼엽충화석은 고생대 오르도비스기에 만들어졌습니다.
만약 지질시대의 명칭이 너무 생소하고 마음에 와 닿지 않을 때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영국 지질학자들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선조들이 먼저 지질을 공부하고 이름을 매기기 시작하였다면 어땠을까요?
그랬다면 페름기는 삼척기로, 오르도비스기는 태백기라고 하여 익숙하고 자랑스러운 명칭을 쓰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질시대는 어떤 기준으로 나눌까?
지질시대는 지층 내의 표준 화석의 급변화와 부정합과 같은 큰 지각 변동을 기준으로 구분한다.
우리가 흔히 듣는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는 대에 속하고, 선캄브리아대는 현생누대의 전인 원생누대, 시생누대, 하디안누대를 합한 누대이다.
지질시대의 연령은 방사성 원소의 붕괴를 이용한 절대연령 측정을 통해 알아낸다.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의 기(紀, period)명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암석이 주로 나타나는 지역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예를 들어 중생대의 쥐라기는 스위스와 프랑스에 있는 쥐라 산맥에서 이름을 따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