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과학자들 '한국 선구매' AZ 백신에 "효과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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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1.13. 오후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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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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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예방효과 70.4%…화이자·모더나 90%대 중반에 비해 저조
호주 정부, AZ 가장 많이 확보…"화이자·모더나 추가공급 필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모형.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호주의 일부 과학자들이 자국 정부에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충분히 효과적이지 않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복수의 면역학자들과 야당 노동당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모더나 백신의 추가 공급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집단 면역을 형성시킬 만큼 충분한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호주의학협회 서호주주 회장인 앤드루 밀러 박사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다른 백신들만큼 훌륭하다는 데이터가 나오기 전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개한 임상 3상 중간분석 결과에 따르면 평균 예방효과는 70.4%정도였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90%대 중반의 효능을 보인 것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밀러 박사는 호주 정부가 영국과 미국 등과는 달리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해온 만큼 대중의 신뢰를 받기 위해 최고의 백신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입 계획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폴 켈리 호주 연방수석의료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품질이 좋은 백신이다. 2월에 의약당국이 승인을 하면 바로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정부가 확보한 백신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건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다. 이 제약사는 호주에 530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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