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윤리위 ‘조국 딸 논란’ 의혹 규명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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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06.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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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서 제출 후 3일째 윤리위원들과 공유 안돼
"해당 교수 접촉 쉽지않아…오늘 윤리위 일정 검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한영외국어고등학교 재학시절인 2009년 7월 중순부터 3주간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인턴십에 참여한 뒤 국제학회에서 발표한 초록에 제3발표자로 등재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23일 오전 공주대에서 열린 연구윤리위원회 첫 회의에 윤리위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2019.8.23/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공주=뉴스1) 김종서 기자 = 공주대 윤리위원회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28)의 초록 3저자 등재 논란과 관련해 해당 교수의 답변서를 받았지만 의혹 규명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공주대 윤리위에 따르면 지난 4일 관련 교수인 K교수로부터 조씨가 공동 저자로 등재된 사유, 학술대회에 동행했던 경위 등에 대한 서면 답변을 위원장이 제출받았지만 윤리위원들과 공유하지도 않고 회의 소집 여부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임경호 윤리위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2차 윤리위를 개최한다면 K교수를 포함해야 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학자로서 많은 상처를 받은 당사자와 접촉하기도 쉽지 않아 일정 조율이 어렵다”며 “아직 답변서를 윤리위원들과 공유하지 않았다. 오늘 답변서를 공유해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논란과 관련해 "조씨가 참여했던 연구물은 논문이 아닌 발표 초록일 뿐"이라며 "기여도에 대한 판단은 담당자의 재량일 뿐 연구 윤리를 위반한 행위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임 위원장은 ‘당시 체험활동 보고서를 정씨와 K교수가 서로 상의해 작성했다’ 등의 내용의 보도에 대해 “제출받은 답변서와 위원회 내용에 관해서는 외부에 노출한 적이 없다”며 “보도된 내용이 담겨 있지 않고 우리가 요구하지 않은 내용을 당사자가 굳이 답변서에서 밝힐 이유도 없다”고 설명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의 논문의혹과 관련해 8월27일 오전 검찰이 공주대 생명과학과 K 교수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2019.8.27/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한편 K교수는 지난달 23일 열렸던 1차 윤리위 당시 출석할 것을 요청받았지만 출장 준비 등으로 연가를 사용하고 서면으로 답하겠다며 불참했다. 이후 같은 달 24일 해외 출장을 떠나 지난 1일 귀국했다.

조씨는 지난 2009년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에서 고등학생 인턴으로 연구에 참여해 논문 초록에 3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국제학술대회에 동행 발표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달 27일 K교수 연구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약 8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guse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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