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영화 촬영장에서 소품을 훔친 스타들은 얼마나 될까요. 예상외로 아주 많다고 합니다. 거의 100%의 스타들이 크로 작은 영화 소품을 슬쩍하거나 달라고 해서 집으로 가져간다고 하는데요.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들에 출연했던 스타들이 유혹을 못 참고 영화 촬영장에서 슬쩍했다는 영화 소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벤 애플렉 - '저스티스 리그' (2017)의 배트맨 표창
말도 많고 논란도 많았지만, 벤 애플렉은 DC 익스텐디드 유니버스의 배트맨 역할을 정말로 기념하고 싶었나 봅니다.
벤 애플렉은 지난 2016년 자신의 첫 배트맨 영화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촬영 당시 입었던 배트맨 슈트를 영화 촬영 종료 후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없느냐고 워너브라더스에 문의를 했는데, 당시 워너브라더스에서는 슈트 가격으로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600만 원)을 요구했고, 생각보다 짠돌이였던 벤 애플렉은 거저 준다면 모를까, 그저 군침만 삼키고 말았답니다.
하지만 벤 애플렉은 거기에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1년여 후, 이번에는 '저스티스 리그' 촬영 때 사용했던 배트맨 표창을 몰래 훔쳐서 집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만, 그러나 아쉽게도 '저스티스 리그' 소품팀은 벤 애플렉의 도둑질을 간파했고, 결국 벤 애플렉은 배트맨 표창 값으로 상당한 금액을 토해냈다고 하네요.
2. 다코타 존슨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2015)의 채찍과 속옷
2015년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서 아나스타샤 스틸 역을 맡았던 배우 다코타 존슨은 영화 촬영장에서 그레이가 매일 밤 자신의 손목을 묶은 채 벌을 줄 때 사용했던 채찍과 영화에서 사용되었던 스위스 란제리 브랜드 '한로'의 언더웨어 다수를 훔쳤다고 합니다.
다코타 존슨 주장에 따르면, 창고에 채찍이 먼지에 쌓인 채 방치되어 있는데 슬쩍 하나 가져가도 누구 하나 상관하지 않을 것 같았고, 아울러 한로의 언더웨어는 너무 편안해서 마냥 계속 입고 싶었다고 합니다.
3. 마크 월버그 - '부기 나이트' (1999) 30cm 고무 모형 성기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출세작인 영화 '부기 나이트'에서 마크 월버그는 30cm가 넘는 무시무시한 거근을 가진 청년으로, 포르노 업계의 러브콜을 받아 유명 스타가 되었던 실존 인물 존 C. 홈스를 연기했는데요.
영화 '부기 나이트'는 단순히 포르노 업계를 묘사하는 것을 뛰어넘어, 1970년대 시대상을 영화 전반에 탁월하게 녹여내며 호평을 받았는데. 당시 마크 월버그는 고무 모형을 만들어 붙인 촬영용 성기를 기념품으로 촬영 종료 후 가져갔다고 합니다. 무척이나 기념하고 싶었나 봅니다만, 근데, 아쉽게도 이후 이 물건은 마크 월버그의 보관 부실로 부식이 되어 형체가 변해버렸다고 하네요.
4. 루퍼트 그린트 - '해리 포터' 시리즈의 황금알 등등
애들은 애들이었나 본데요. 자신이 착용했던 넥타이에서부터 마법 지팡이, 심지어는 해리 포터가 살았던 더즐리 하우스의 집 문패 등등,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론 위즐리 역을 맡았던 배우 루퍼트 그린트는 '해리 포터' 영화 촬영 내내 이것저것들 참 많이도 개인 기념품으로 몰래 가져갔는데, 소품팀에서는 그 모든 것을 눈감아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루퍼트 그린트가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 등장했던 트리위저드 시합의 첫 번째 과제였던 용이 지키는 황금알을 가져갔을 때는, 소품팀의 엄격한 규정이 적용되어 황금알을 반환했어야 했다고 합니다.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닌 3,000달러(350만 원)이 넘는 소품이었으니까요.
5. 이안 멕켈런 - '반지의 제왕', '호빗' 빌보 배긴스 집 열쇠와 스마우그 금화
기념비적인 영화에 출연했던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고픈 유혹은 일흔이 가까운 노배우도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간달프 역의 배우 이안 맥켈런은 지난 2001년 영화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촬영이 모두 종료되었을 때, 빌보 배긴스의 집 열쇠를 기념품으로 챙겼다고 합니다.
아울러 이후 '반지의 제왕'의 이전 이야기를 그린 '호빗' 시리즈에 간달프 역으로 출연했을 때도 스마우그가 지키고 있던 보물 중 소품으로 제작된 금화 몇 개를 기념품으로 챙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6. 크리스 프랫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14) 레드 자켓
지난 2017년 9월 영국에서 낙찰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속 스타로드가 썼던 마스크 헤드의 가격은 무려 16만 달러(한화 약 1억 9,000만 원)였다고 해요. 그러니 스타 로드가 같은 영화에서 입었던 붉은색 자켓 역시 경매에 부쳐졌다면 가격이 상당했을 텐데요.
근데 스타로드 역의 배우 크리스 프랫은 바로 그 붉은색 자켓을 영화 촬영 후 집으로 가져갔다고 합니다. 영화 소품팀 역시 그 사실을 모르지 않았지만, 그러나 크리스 프랫이 해당 자켓을 가져간 이유가 영화 속 스타로드의 모습으로 아동 병원의 소아암 환자 아이들을 위문 방문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니, 그 취지에 호응해서 크리스 프랫의 도둑질을 용인해주었다고 하네요.
7. 라이언 레이놀즈 - '데드풀' (2016) 슈트
"내가 영화 촬영에 사용됐던 슈트를 가지고 도망쳤다면 문제를 삼을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난 이 영화를 위해 무려 10년을 인내하며 기다렸으니, 주인공 슈트 하나 가질 자격이 없다고는 못하지 않을까요?" 지난 2016년 라이언 레이놀즈가 '데드풀' 촬영 후에 데드풀 슈트를 훔쳤다며 언론에 밝힌 이유입니다.
하지만 라이언 레이놀즈는 그로부터 2년 후 지난 2018년 4월 '데드풀 2' 개봉을 앞두고 자선 단체 오메이즈 주관의 데드풀과 함께 하는 여성 유방암 퇴치 경매 행사에 등장, 핑크색 데드풀 전신 슈트가 무려 50만 달러(한화 약 5억 9,000만 원)이라는, 슈퍼히어로 슈트 역사상 가장 비싼 가격에 낙찰되는 행사에 온몸으로 뛰었으니 오리지널 '데드풀' 슈트를 지닐 자격이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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