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 논란 속 성공 원인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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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4번째로 관객 천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둔 '괴물'은 '괴수 영화'라는 보기 드문 장르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장르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하지만 스크린 독점 논란 등의 부정적인 면도 남겼습니다.

'괴물'의 흥행 성공 원인과 의미를 분석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괴물'이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재미와 차별화였습니다.

볼거리와 이야기 진행 등에서는 할리우드 블럭버스터의 공식을 따랐지만 한국 관객들의 취향과 정서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유재웅, 경기도 부천시 중동]

"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힘을 합쳐 괴물을 물리치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인터뷰:심영섭, 영화평론가]

"우리 관객들이 동일시 할 수 있는 굉장히 소박하고 순박한 사람들이라는 주인공들의 개릭터들이 다른 장르 영화들과 차별짓는 것입니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는 젊은 층의 많은 호응을 얻었고, 완성도 높은 CG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도 한몫했습니다.

여기에 개봉 스크린 620개라는 배급력도 흥행 성공에 빼놓을 수 없는 요인입니다.

'괴물'의 흥행 성공은 앞선 작품들의 잇딴 실패로 나온 한국형 블럭버스터 위기론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렸습니다.

'왕의 남자'가 사극이라는 장르로 천만을 넘었듯이 '괴물'도 괴수 영화라는 보기 드문 장르로 흥행에 성공해 장르적 지평을 넓혔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받았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스크린 독점 논란과 한 영화에 대한 쏠림 현상, 스크린쿼터 축소 논란 재점화 등 부정적인 면도 노출됐습니다.

[인터뷰:곽영진, 영화평론가]

"아무리 멀티플렉스 시대라고 하지만 단시일에 천만 돌파하고, 스크린을 거의 독과점하면서 다른 중간, 작은 영화들이 설 땅이 없다는 점은 상당히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논란들이 새로운 배급 체제에 대한 논의와 작은 영화나 독립 영화 등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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