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코리아 사장 "시위 나갈 때 4900만명은 뭔가 한다···공부만 해라" 촛불 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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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11.23.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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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진 자라(ZARA)코리아 사장이 촛불집회에 부정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이봉진 사장은 “여러분이 시위에 나가 있을 때 참여 안한 4900만명은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며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 참석자라고 밝힌 ㄱ씨는 트위터에 이밖에도 “그(이봉진 사장)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당선된 것, 정치가 여러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여러분은 하던 공부만 하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봉진 사장의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온라인 카페와 SNS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ㄱ씨는 “시위에 참여했다고 참여자 100만명을 아무 것도 안했다고 단정지었다. 시위 참여자들은 우리 미래를 바꾸기 위해 시위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트위터에 남겼다. 일각에선 ‘불매’ 리스트에 자라를 올리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ㄱ씨는 이봉진 사장으로부터 “제가 마치 집회 참여하는 것을 비하한 것은 아니었음을 분명히 밝혀드립니다. 저 역시 지금의 정치 상황이 매우 부당하고 우리 모두에게 불행한 사태이며 이번 같은 일이 반드시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져야 하며 이를 위한 집회나 국민 운동은 정당하고 믿습니다”란 메시지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 사장은 이 메시지에서 “그러나, 우리는 각자 자기 위치에서, 직장인은 본인의 일을, 회사는 자신의 사업을, 학생은 자기 자신의 공부에 최선을 다해주어야 하며. 학생은 자기의 본업인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을 잊지 말고 더 열심히 공부를 해야만이 자신의 미래 목표를 더 잘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강조하여 드렸던 것이 제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향신문은 추가 해명을 듣고자 자라리테일코리아에 연락했으나 담당자와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앞서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도 촛불시위를 비난하는 동영상을 올려 소비자들이 ‘천호식품 불매운동’을 벌인 바 있다. 김영식 회장은 지난 4일 온라인 카페에 ‘나라가 걱정됩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글에서 그는 “뉴스가 보기 싫어졌다. 촛불시위, 데모, 옛날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등 왜 이런지 모르겠다” “국정이 흔들리면 나라가 위험해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통령이 여자(최순실) 하나 잘못 쓸 수도 있는거지, 무슨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힐 사건이길래 하야하라, 탄핵하라 등 대한민국이 좌파의 최면에 걸려 미쳐 날뛰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보수단체의 동영상도 올렸다.

이후 김영식 회장은 “개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로 인해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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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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