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운항 -57%, 승객 -2900만명
‘제주행 5000원’ 살아남기 안간힘
“항공 살려라” 독일 무제한 금융지원
한국은 LCC에만 3000억 대출
ICAO는 최근 '코로나19가 민간 항공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분석 자료를 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V자 모양으로 회복할 때와 U자 형태로 회복할 때를 가정해 그 피해 규모를 추산했다. V자형 회복은 5월부터 회복 기미를 보일 경우다. U자형은 오는 6월까지 위축 국면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매출(호텔·여행 포함)은 12조원, 당기순이익은 -5687억원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출 6조원에 당기순이익 -7629억원을 기록했다. 경영 사정이 악화한 상황이다. 이를 고려할 때 ICAO의 추정대로라면 자칫 상반기에 두 항공사가 거덜 날 판이다. 상반기 수송 여객 수 감소분만 봐도 대한항공이 지난 한 해 동안 수송(2735만명)한 인원보다 많다.
한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14일 오후 3시 '코로나19 위기극복 항공산업 노사정 간담회'를 열었다. 전국연합노조연맹의 요청으로 열렸다. 정부에선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업계에선 항공협회와 공항공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항공 산업의 어려움을 공유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정부는 구체적인 계획 등을 내놓지 않고, 향후 어려움을 파악한 뒤 지원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기찬 고용노동전문기자 wol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