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고 학생들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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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2.20. 오전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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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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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뉴시스】박준 이통원 기자 =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를 주교재로 시범 활용하는 연구학교로 경북 경산의 문명고등학교를 지정한 가운데 문명고 학생들이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문명고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를 신청한 학교다.

문명고 학생들은 20일 오전 학교 운동장에서 집회를 통해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 17일 실시된 집회에 이은 두번째 집회다. 집회에는 문명고 학생 150여명과 학부모 20여명이 참여했다.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연구학교 지정 신청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우리 의견은 전혀 들어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문명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국정교과서 반대 포퍼먼스로 학교 운동장을 비롯한 교내를 돌며 "국정교과서 반대'를 외치기도 했다.

학부모대표 박모(47)씨는 "내가 졸업한 중학교와 함께 있는 고등학교에서 너무 안좋은일이 벌어졌다"며 "올바른 역사를 배울수있고 신입생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교장선생님은 옳지 않은 부분을 철회할수 있도록 우리모두 작은 힘을 모아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3학년에 올라가는 한 학생은 자유발언을 통해 "국정교과서 연구 학생 신청이라는 기사를 보고 잘못본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다음날 학교에서 황교안 총리 국정교과서 대국민 담화를 보여주는 교장선생님을 보고 학생을 위한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문명고 학생회는 오는 22일까지 1만명을 목표로 다음 포털에 철회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문명고는 지난 19일 오후 5시께 학교 공식 전화번호로 재학생에게 '2월20일~21일은 자율학습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또 오는 22일까지 예정돼 있던 문명고 신입생적응교육은 취소됐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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