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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or Cat' 내년 가상화폐 시장의 운명은

2021.12.28. 오후 5:19
by 경제전파사

핵심 요약 :

  • 내년 초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경고성 전망이 나옴

  • 비트코인의 근본적 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있고,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

  •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내년 가장 기대하는 것은 '스팟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여부. 기존 비트코인 ETF는 선물가격을 추종하지만 이 상품은 가격에 직접 노출되기 때문

  • 내년에 제2의 비트코인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상화폐로는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폴카닷(DOT) 등이 꼽힘

  • 규제 강화는 내년에도 여전히 경계해야 하는 요인. 중국에 이어 미국도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음


  • 이 이슈가 중요한 이유 : 올해 가상화폐 시장에는 전 세계적으로 정말 많은 일이 있었죠. 가상화폐 기업이 미국 뉴욕증권시장에 상장하고, 비트코인과 연계돼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되기 시작했죠. 그런가 하면 가상화폐 전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고, 가격 변동폭이 유난히 큰 1년이었어요. 이런 와중에도 비트코인 수익률은 꽤 좋았어요. 올해 초와 비교하면 가격이 대략 70% 상승했고, 그 덕에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2조 달러로 크게 불어났어요. 다사다난한 2021년을 견뎌낸 가상화폐 시장, 2022년에는 어떤 모습일까요?

1. 내년 '무서운 소식' 대기 중?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몇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이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1월에 기록했던 최고가 6만 9천 달러에서 30% 가량 하락한 5만 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서섹스 대학 재정학 교수 캐롤 알렉센더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에 1만 달러까지 폭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지난 1년 반 동안의 상승분이 다 사라지는 것이죠. 알렉센더 교수가 비트코인 폭락을 예상하는 이유는 비트코인이 근본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이에요. 투자 대상이라기 보다 투자자들의 장난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는데요.

과거 2018년에도 당시 고점인 2만 달러에 근접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불과 몇 개월 만에 3000달러로 폭락한 적이 있었죠. 몇몇 사람들은 기관투자가들도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든 만큼 투자 환경 자체가 달라져 폭락세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알렉센더 교수는 역사가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해요.

너무 많이 내려가면 어쩌나 @Icons8 Team

이 부분은 유니온 은행의 수석 주식 전략가 토드 로웬스타인도 동의하는 대목이죠. 게다라 로웬스타인은 그간 사람들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더 매파적인 성향을 보이면서 헤지 매력마저 떨어질 것이라고 주의를 줬어요.

하지만 2022년 가상화폐 시장에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히는 연준의 긴축 정책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있다며 폭락세는 없을 것이란 반박도 있어요. (일본의 디지털 자산 거래소 Bitbank의 전략가 유야 하세가와)

2. 가상화폐 투자자가 고대하는 '그것'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2022년 이벤트는 최초의 스팟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에요. 물론 올해 프로셰어스의 비트코인 전략 ETF(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 : BIT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거래를 개시했지만, BITO는 비트코인 스팟 가격이 아닌 선물 가격을 추종한다는 점에서 매력이 떨어지죠.

비트코인 상승의 또 다른 원동력은? @Art Rac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