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저격' 음악 추천과 디테일로 승부" 박상욱 스포티파이코리아 매니징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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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1.11. 오후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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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생/ 고려대 신문방송학/ CJ엔터테인먼트(현 CJ ENM) 해외 영업·마케팅 총괄/ 유튜브코리아 콘텐츠·유저 운영 전략·아시아태평양지역 크리에이티브 전략 총괄/ 우버이츠 한국 총괄/ 스포티파이코리아 매니징 디렉터(현)
2월 2일, 스포티파이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포티파이는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시장 1위 플랫폼. 국내에 정식 진출하기 전 인터넷 우회접속(VPN) 프로그램을 통해 스포티파이를 이용하는 사람이 있었을 정도로 예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초기 반응이 긍정적입니다. 앱마켓 후기, 온라인 커뮤니티, 이메일 등을 통해 피드백을 지켜보고 있는데 ‘이용자 취향을 잘 파악한다’ ‘음악을 과거보다 더 많이 듣게 된다’ 같은 의견이 많습니다.”

박상욱 스포티파이코리아 매니징 디렉터(43) 설명이다. 박상욱 매니징 디렉터는 콘텐츠 업계에 오랜 기간 몸담아왔다. CJ엔터테인먼트(현 CJ ENM)에서 해외 영업과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다 2007년 유튜브코리아로 자리를 옮겼다. 2017년까지 재직하며 콘텐츠, 유저 운영 전략, 아시아태평양지역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총괄했다. 이후 우버이츠를 거쳐 스포티파이코리아에 합류했다.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스포티파이를 국내에 안착시키겠다는 포부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국내 음원 시장은 레드오션이다. 멜론과 지니, 플로가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은 스포티파이보다 요금이 저렴하다.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스포티파이가 점유율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박상욱 매니징 디렉터는 승산이 있다고 본다.

“스포티파이는 디테일에 강합니다. 재생 버튼을 누른 뒤 노래가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고 휴대전화에서 듣던 음악을 컴퓨터나 TV로도 감상할 수 있는 등 오디오 콘텐츠를 즐기기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합니다. 플레이리스트 제목을 정할 때에도 ‘내적 댄스 노동요’ ‘까치 까치설날’처럼 재미있는 이름을 붙이려고 노력합니다.”

이용자 취향에 맞는 노래를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부문에서도 자신감을 보인다. 스포티파이 추천 기능은 만족도가 높기로 정평이 났다. 단순히 이용자가 어떤 곡을 들었는지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시간대에 들었는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곡을 제안하는 덕분이다. ‘에디토리얼 팀’ 역할도 크다. 음악 전문가로 구성된 팀으로 인공지능이 만든 추천 목록을 보완하는 업무를 한다. 아직까지 인공지능만으로는 인간의 감성을 따라갈 수 없는 만큼 에디토리얼 팀이 기여하는 바가 크다.

이 밖에도 음원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유통사와 협상을 이어가는 등 서비스 개선과 고도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내 팟캐스트도 선보인다.

“스포티파이는 ‘Listening is everything(듣는 것이 전부다)’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설립 이후부터 오디오 콘텐츠 한 우물을 팠습니다. 오디오 부문에서는 전문성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많은 음악을 들려주고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97호 (2021.02.24~2021.03.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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