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주택·오피스… '1인가구'에 반응하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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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20. 오전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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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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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한 견본주택에 마련된 소형 면적의 주거 공간. /사진=김창성 기자
소형 주택·오피스 각광… 투자 유의점은?

‘나 혼자’ 사는 가구가 늘며 1인가구의 전성시대다. 많아야 2~3인이다. 부부 둘만 살거나 자녀를 한명만 낳아 기르는 핵가족 시대가 자리잡아서다. 4인 이상 대가족이 함께 모여 살던 시대는 이제 옛말이다.

상황이 이렇게 변하자 주거시설 규모를 줄인 소형면적 공급이 늘었다. 또 사회활동을 혼자서 하는 1인 창업 수요 역시 늘자 소규모 사무실을 임대하는 소호오피스도 대세로 자리 잡았다.

가구·사회 구성원이 1~3인으로 재편되며 부동산시장도 트렌드에 즉각 반응하는 분위기다.

◆대가족→ 핵가족… 주택도 소형이 대세

가구·사회 구성원이 점차 작아지는 모습이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가구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1인 가구 비중은 28.6%(562만명)에 달하며 2035년이면 이 비중은 34.4%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대로라면 우리 주변의 세가구 중 한가구는 1인가구, 즉 ‘나홀로 족’이라는 의미.

가구 구성원이 줄자 즉각 반응 한건 주택시장이다. 과거에는 4인 이상 대가족이 주를 이룬 탓에 아파트 역시 중대형 면적이 큰 비중을 차지해지만 갈수록 가족 구성원이 줄며 1~3인으로 재편되자 최근에는 소형 면적이 각광받는다.

지난해 경기도 과천시에서 선보인 ‘과천 위버필드’는 초소형으로 나온 전용면적 35㎡ 62가구와 46㎡ 60가구를 모두 조합원이 청약했다. 또 마포구 염리동에서 공급된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역시 59㎡ 미만 16가구 모두 조합원 물량으로 돌아갔다.

소형 면적이 모두 조합원의 전유물 된 건 그만큼 미래가치가 높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동대문구 휘경동에 공급된 ‘이문휘경 지웰 에스테이트’도 59㎡ 이하의 소형면적으로만 구성됐고 청약 당시 평균 7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규모 창업 수요가 늘며 소형 오피스가 시장에서 각광 받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회사도 ‘나 혼자’… 소형 오피스 각광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경제를 뜻하는 영어단어 이코노미(economy)와 합친 ‘1코노미’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새로운 소비경제 주체를 뜻하는 이 신조어는 최근 주택시장뿐만 아니라 오피스시장에서도 돋보인다. 구성원이 줄어든 가구만큼 1인 창업자도 늘면서 이들의 수요에 맞춘 소규모 임대 오피스가 각광받아서다.

업무시설의 대명사로 꼽히는 지식산업센터도 시장의 주목을 받지만 작은 규모의 사무실을 저렴하게 빌려 쓸 수 있는 소호오피스는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다. 이는 대형에서 소형으로 선호 면적이 변화하는 추세가 반영된 데다 1인 창업, 스타트업 등 소규모 기업의 창업이 증가했기 때문.

일반 오피스는 높은 보증금, 임대료와 관리비, 신규 인테리어를 해야 하는 수고로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았지만 최근 각광 받는 소호오피스는 다양한 규모의 사무공간이 마련된 데다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돼 창업생태계 활성화에까지 일조한다는 평가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7만7009개에 불과했던 1인 기업은 2017년 기준 26만4337개로 5년 새 18만7328개나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과 업무시설의 소형화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수요가 증가 추세”라며 “다만 의식주의 필수 중 하나인 주택과 달리 오피스의 경우 창업 성취도에 따라 임대수익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투자 시 유념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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