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성 용의자 '범행공백기'도 조사…자료수집 착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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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20.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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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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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A(56) 씨가 특정된 가운데 경찰은 마지막 10차 화성사건 이후 A씨가 처제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되기 전까지 2년 9개월 동안 추가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조사를 받는 모습(화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30여년 만에 특정됐다.
사진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A씨(오른쪽)가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인한 혐의로 검거돼 옷을 뒤집어쓴 채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모습. 2019.9.20 [중부매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 전담수사팀은 10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91년 4월과 A 씨가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경기 화성과 충북 청주 일대에서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이 있는지 다시 살펴보고 있다.

A 씨는 화성에서 태어나 1993년 4월까지 계속 거주했으며 이후 청주로 이사했다.

현재까지 A 씨의 '범행 공백기'에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다시 살펴보고자 내부 기록 확인은 물론 당시 비슷한 사건이 보도된 사실이 있는지 등도 들여다보기 위해 각종 자료 수집에 나섰다.

경찰은 또 A 씨의 군 복무 이후부터 첫 연쇄살인사건 발생 이전까지 약 8개월간의 사건 자료도 살펴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A 씨가 10차 사건 피해자 발견 3개월 만인 1991년 7월 결혼하고 이듬해 아들을 출산하면서 범행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찰은 30여 년 만에 용의자가 특정된 이번 기회에 모든 의혹을 해소해 사건을 완전히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물론 A 씨의 DNA가 아직 검출되지 않은 나머지 화성사건들과 A 씨와의 연관성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이와 별개로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은 사건이 있을 가능성도 있어 이 부분을 확실히 하고자 조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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