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유튜브’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사임…“책임 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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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11.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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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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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직원 조회에서 우리 정부의 대일본 대응을 비난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물의를 빚은 한국 콜마 윤동한 회장이 결국 사임했습니다.

제품 불매운동이 심해지자 휴일에 기자회견까지 했는데,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이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유튜브 막말 동영상 논란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했습니다.

논란이 시작된 지 나흘 만입니다.

[윤동한/한국콜마 회장 :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윤 회장은 지난 7일 임직원 7백여 명 앞에서 한 극우 성향의 유튜버 영상을 틀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대일본 대응을 비판하고, 여성들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윤동한/한국콜마 회장 :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립니다.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한국콜마는 지난 9일 공식 사과했지만, 불매운동이 일파만파 커지자 결국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겁니다.

하지만 2분짜리 사과문만 읽고 떠났고 기자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윤동한/한국콜마 회장 : "(회장님, 지금 사업에 타격이 있나요?) ... (영상 보여 주실 때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

진정성이 없어보인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김미혜/서울시 내곡동 : "사임을 했다고 해서 용서를 해줘야 된다? 이런 문제는 별개라고 봅니다. 생각이 하루 아침에 바뀌진 않잖아요."]

1990년 설립한 한국콜마는, 화장품 위탁 생산 업체입니다.

윤 회장은 물러나지만, 한국 콜마의 총괄 사장은 윤 회장의 아들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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