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8일`에 방역 성패 달렸다

입력
수정2020.08.30. 오후 8:01
기사원문
김수연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광화문 집회發 전국 확산세 지속

중증 환자도 2주간 5배 넘게 증가

재논의 약속에도 전문의 총파업

중대본 "거리두기 2.5단계 실천"


의자 치운 카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실시되며 수도권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 매장 내 이용이 금지된 30일 오후 서울 중구 스타벅스 한국프레스센터점에 좌석 이용 통제선이 설치돼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 아래로 떨어졌지만, 정부 공공의대 추진 정책에 의료계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의료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집단감염이 지역으로 번지는 양상까지 나타나 방역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미 30일부터 수도권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제 하루 299명 증가했으며, 이 중 283명이 지역발생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441명까지 급증했던 신규 확진자가 28일과 29일에 300명대를 기록하고, 이날 300명 아래로 내려왔다.

하지만 수도권에 이어 대구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등 수도권 지역감염이 지방으로 확산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감염경로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203명(서울 114명, 경기 77명, 인천 12명)이며, 수도권 외에는 대구가 30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대구에서는 8.15 광화문 집회 발 감염확산으로 이날 30명이 신규 확진되며, 지난 2월 말 신천지 대구교회발 사태에 이어 2차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 사랑의교회에서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에 접촉자 조사 중에 33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4명이다.

의료계는 코로나19 전국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사망자 숫자가 증가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는 어제 하루 2명 늘어 누적 총 323명을 기록했다. 치명률도 1.64%로 높아졌다. 특히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인 환자는 최근 2주간 5배 이상 증가해 이날 70명이 됐다.앞서 정부는 이날 0시부터 9월 6일까지 8일간 수도권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 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내 일반 음식점, 제과점 이용 시 밤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현장 이용이 금지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에서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사실상 화해의 손을 내밀었지만, 의료계는 집단휴진 등 단체행동을 이어 가기로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민들은 앞으로 8일 동안 확실하게 나 자신이 감염되지 않고, 또한 나 때문에 새로운 감염 전파를 만들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시대에 연대하는 방법은 모두가 흩어지는 것이며 사람 간 거리를 두는 것"이라 면서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는 것 이외에 지금의 유행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준기·김수연기자 bongchu@dt.co.kr

디지털타임스 채널 구독 / 뉴스스탠드 구독
디지털타임스 홈페이지 바로가기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IT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