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쉽게 작물 재배·수확…순환식 스마트팜 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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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9.30.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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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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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 트레이 상하좌우 이동…코리아팜 "농가 인력난 해소에 도움"

트롤리 컨베이어 이용 농장서 작물 생육 상태 살피는 최훈 코리아팜 회장
[코리아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령=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작업자가 비닐하우스를 돌아다니지 않고 의자에 앉거나 서서 편하게 시설채소를 재배하고 수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충남 보령시 주교면에 있는 농업회사 법인 코리아팜은 트롤리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한 순환식 스마트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트롤리 컨베이어벨트는 자동차 휠 생산라인에서 휠을 선로에 매달아 연속해서 나르는 장치다.

코리아팜은 트롤리 컨베이어벨트에 작물을 심을 수 있는 쟁반 모양 트레이를 매달았다.

트레이가 트롤리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작업자 앞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작업자가 움직일 필요 없이 편안하게 파종이나 생육상태 점검, 수확 등을 할 수 있다.

트롤리 컨베이어벨트는 시설의 형태와 작물 종류에 따라 길이와 높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330㎡ 규모 비닐하우스에 1·2단으로 최대 300m까지 설치할 수 있다.

트롤리 컨베이어의 이동·멈춤·속도 조절은 물론 양액·물 공급 등 대부분의 환경 제어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딸기처럼 화분 매개충이 필요한 경우 바람으로 수분 작업도 가능하다.

같은 면적의 일반 비닐하우스보다 최대 18배 정도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으며, 컨베이어벨트 라인의 상하좌우 이동을 통해 작물이 골고루 햇빛을 받을 수 있어 생육에 도움이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트롤리 컨베이어 이용 스마트팜서 자라는 작물
[코리아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시스템은 조만간 보령지역 농가에 보급될 전망이다.

보령시와 코리아팜이 최근 이 시스템 시범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 회장은 "이 시스템은 농촌 인구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청년농업인과 귀농인 중심으로 보급하고 러시아와 중동 지역으로 플랜트 수출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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