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과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이날 "서식스 공작부인이 오늘 아침 5시 26분에 체중 3.2㎏의 사내아이를 출산했다"고 발표했다. 서식스 공작부인은 해리 왕손(서식스 공작)의 부인인 메건 마클의 공식 칭호다. 버킹엄궁은 "서식스 공작도 출산 현장에 있었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는 ‘로열 베이비’의 탄생을 공식 발표하면서 "내가 지금까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출산 소감을 말했다. 그는 "모든 아버지와 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절대적으로 놀랍다고 말할 것"이라면서도 "이 작은 생명체가 정말 좋아 죽겠고(die for), 그저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듯한 느낌(over the moon)이다"라고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기도 했다.
해리 왕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둘째 손자로, 지난해 미국인 배우 출신인 마클과 결혼했다. 아기는 영국 왕실 역사상 첫 미국인 혼혈이다.
마클은 출산 직전에 "아이를 낳은 직후 카메라 세례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CNN에 따르면 해리·마클 부부는 40년간 이어져 온 ‘왕실 전통’을 깨고 첫 아이 출산 관련 세부사항을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 앞서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빈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은 출산 후 몇시간 만에 갓난아이를 안고 세계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리 왕자는 "아기 이름은 아직 생각 중이고, 우리 부부의 계획대로라면 대중에 (아기를) 이틀 내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기의 이름은 왕실이 공개하기로 결정했을 때 발표된다. 과거에는 왕족 출생 공식 발표를 버킹엄궁 정문 안쪽의 칠판에 공개했지만, 최근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발표하고 있다.
▲ [포토]英 해리 부부, 로열 베이비 출산…왕위서열 7위
[전효진 기자 oli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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