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칠판 1위 ‘아하정보통신’, 세계 ‘방역’ 시장도 장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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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6.28. 오후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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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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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도 아하정보통신 대표가 25일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사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아하정보통신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0.5초 만에 정확하게 체온을 재는 스마트패스 기기는 반응이 워낙 폭발적이어서 20만대 정도는 무난히 팔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루 생산량이 1000대인데 생산라인을 더 늘려야 될 것 같습니다.”

전자칠판·전자교탁 등 디지털 교육기기 제조 강소기업 ‘아하정보통신’이 최근 비대면 기반 얼굴인식 체온측정기를 개발·수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기도 아하정보통신 대표는 올해 매출액을 당초 예상한 45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고 25일 밝혔다.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아하정보통신은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342억원, 종업원 100명의 중소기업이다. 1995년 설립된 이후 전자칠판·전자교탁 등 디지털 교육기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국내 시장 점유율 40%의 1위 업체다. 다양한 콘텐츠를 화면에 보여주고 그 위에 판서 기능을 추가한 ‘전자칠판’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전자기 유도방식 터치센서를 최초로 국산화(세계 3번째)에 성공했다. 현재 해외 64개국으로 전자칠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15년엔 세계 최초로 75인치 기반 P-cap(정전용량방식) 터치 센서를 개발했고, 올해에는 AI·IoT기능을 융합한 전자칠판·전자교탁을 개발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맞춘 ‘스마트 디지털 교육 기기 제조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아하정보통신의 '스마트패스'. 사진=아하정보통신


특히 올해 1월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이에 대응할 비대면 기반 얼굴인식 발열체크 시스템 스마트패스를 개발해 현재 관공서, 대중교통 등을 중심으로 납품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날 기자와의 만남에서 구 대표는 “코로나19가 발발한 1월부터 기획을 시작했고, 2월에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 뒤 5월에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3개월 만에 스마트패스를 개발할 수 있었던 건 그동안 회사가 축적해온 소프트웨어 기술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아하정보통신은 그동안 전자칠판·교탁 등에 대한 기술 연구를 위해 ‘기술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를 해왔다.

스마트패스는 이용자가 손이나 얼굴을 기기에 대지 않고도 0.5초간 카메라를 응시하는 방식 만으로도 체온을 재고 마스크 유무를 알 수 있는 기기다. 이용자의 체온이 37.5도 이상인 경우 출입 금지 알람이 울리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마스크를 착용해 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일반 산업용 열화상 카메라는 이용자의 주변 환경 등의 변수에 취약해 체온을 정확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지적돼왔지만, 스마트패스는 온도의 소수점 단위까지 재는 정확도를 보인다. 최근 서울시 중랑구청을 시작으로 도봉구, 광진구 등 관공서 뿐 아니라 CGV 등 영화관에도 속속 설치되고 있다.

구 대표는 “현재 스마트패스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80%이고, 해외에서는 벌써 2, 3차 오더가 올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며 “앞으로 회사 내에 출입 통제 기술 관련 사업부를 새로 만들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중장기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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