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몸값 높이기 나선 스카이레이크, 첫 작품은 배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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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이하 아웃백코리아)를 인수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회사 몸값 높이기 전략으로 `아웃백 익스프레스(Express)`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적인 스테이크하우스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전국적인 배달망 시스템을 갖춘 O2O(online to offline) 기업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는 셈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지난 8일 미국 블루밍브랜즈가 보유 중인 아웃백코리아 지분 100%를 약 57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스카이레이크는 대금 납입이 완료되는 이달 이후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파견하는 등 본격적으로 경영에 관여할 예정이다. 스카이레이크는 IT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매장(74곳)과 인력(파트타이머 포함 약 4000명), 재고관리 등으로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내에 전국적 배달망을 갖춘 배달서비스인 아웃백 익스프레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아웃백코리아는 지난 2011년 당시 이벤트로 일주일에 3번 정도 매장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명함을 추첨해 당첨된 고객 회사나 자택으로 아웃백 음식을 포장 배달하는 서비스인 아웃도어 딜리버리(Outdoor Delivery) 서비스를 시행했었다. 현재는 도시락 메뉴에 한정해 10만원 이상(도시락 1개에 1만원) 주문시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버거킹, 맥도날드 등과 같이 대량 생산과 배달 등이 가능한 패스트푸드점과 달리 상대적으로 점포수가 적은 패밀리 레스토랑은 배달원과 네트워크를 갖추는 비용대비 적정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라며 “아웃백코리아 배달서비스는 현재 빕스(VIPS)의 퀵 서비스 레스토랑(QSR) 또는 아메리칸 스테이크 하우스인 ‘붓처스컷’이 배민프레쉬를 통해 제공하는 배달 서비스 등과 같은 운영 형태와 유사할 것”이라고 점쳤다.

빕스가 공항에서 운영하는 ‘빕스 익스프레스’는 총 40석 규모의 비비큐&샐러드 전문 브랜드로 해당 공항 내에서만 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의 배달 전문 앱인 배달의민족 내 ‘배민프레쉬’는 유명 빵집이나 스테이크 전문점 등의 음식을 배달, 대행해주는 신선식품 정기배송 서비스다.

이에 업계는 아웃백코리아의 배달서비스가 어떤 형태를 띄게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IT 투자 전문 PEF가 선보이는 서비스인데다가 이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경우 아웃백코리아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도 유사한 배달 서비스의 확대 경쟁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웃백코리아는 한때 100여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했지만 성장세가 꺾이며 26개 매장이 문을 닫았고 매출도 줄어든 상태다. 다만 차입금이 없고 매년 10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하고 있는 등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다.

김영수 (kys7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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