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0대1 인터뷰]①"하트브레이커 춤? 내가 워낙 몸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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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03.22.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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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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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중 생긋 웃고 있는 손흥민. 스포츠조선 DB

손흥민(21·함부르크)은 올 시즌 독일 무대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9골을 터뜨리면서 함부르크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포텐(잠재력을 일컫는 축구계의 은어)'이 터졌다. 골마다 예술이었다. 드리블 돌파를 하다가 페널티지역 측면에서 절묘한 감아차기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 한두명 제치는 것은 일도 아니다. 빠른 슈팅 타이밍으로 기억에 남을 만한 골들을 뽑아냈다.

세계 유수의 클럽들이 손흥민 잡기에 나섰다. 맨유, 첼시, 토트넘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을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분데스리가) 인터밀란(세리에 A) 등이 관심을 표명했다. 이적료는 최소 1000만 파운드(약 168억원)부터 시작이다. 함부르크도 손흥민 잡기에 나섰다. 내년 6월 계약이 종료되는 손흥민에게 2017년까지 3년 재계약을 하는 조건으로 연봉은 280만 유로(약 40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축구계의 떠오르는 핫가이,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스포츠조선의 히트상품 '10대1 인터뷰'와 마주했다. 첫 반응은 "정말요? 저한테 그 분들이 모두 질문을 해주셨어요?"였다. 놀라움과 즐거움이 가득 차 있었다. 매 질문마다 "저같은 어린 선수에게 관심을 가지고 질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진실함과 겸손함이 묻어났다. 재미난 답변도 이어졌다. 20대 초반의 풋풋함이 있었다. 손흥민과의 즐거웠던 '10대1 인터뷰', 이제 시작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즐거웠던 추억 17세 대표팀

손흥민이 세상에 나온 것은 2009년이었다. 당시 FC 서울 유스팀인 동북고 출신의 손흥민은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17세 이하 청소년월드컵 멤버였다.

손흥민은 무명이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 손웅정 AFA청소년재단 총감독과 함께 개인 훈련에 땀을 흘렸다. 육민관중학교에 입단하면서 정식 축구팀에 들어갔다. 동북고는 손흥민의 재능을 알아봤다. 동북고에서 실력을 보여준 손흥민은 이광종 감독의 부름을 받고 17세 대표팀에 승선했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종호(전남) 윤일록(서울) 황의조(성남) 등과 함께 운동하고 즐겁게 놀기도 했다.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손흥민은 3골을 뽑아내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유럽 스카우트들의 눈에 들었다. 함부르크 유소년팀으로 진출한 것도 대회가 끝난고 난 뒤였다.

ㅡ17세 대표때부터 함께했던 친구가 독일에서 멋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 흐뭇하다. 흥민아 네가 만약 K-리그 클래식에서 뛰게 된다면 혹시 어떤 팀에서 뛰고 싶니. 이유도 알고 싶다.(윤일록·21·서울)

▶어려운 질문이네.(한참을 생각했다) 아무래도 서울일 것 같아. 동북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이기도 해. 중학교때까지는 혼자하는 축구였는데 고등학교 와서 많은 것을 배웠어. 좋은 친구들도 많았어. FC서울은 내게 큰 팀이었다. FC서울에서 뛰었다면 너와 함께 볼차는 기회도 있었을텐데.

ㅡ'손세이셔널'로 뜨더니 어깨 좀 올라갔더라. 옛정 생각 못하고 연락 안하던데, 이러기냐.(이종호·21·전남)

▶하하하 종호야(폭소) 왜 이래? 우리는 여전히 친한 친구잖아. 어깨가 올라갔다니 전혀 사실이 아니잖아. 바로 전화할게.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넌 역시 좋은 선수더라. 힘도 좋고 나와도 개인적으로 잘 맞고 그때부터 너무 재미있게 지냈어.

-대표팀에서 지드래곤 '하트브레이커' 틀어놓고 춤출 때가 엊그제 같은데, 춤 실력은 좀 늘었냐.(황의조·21·성남)

▶(질문을 먼저 한 뒤 질문자를 맞히라고 해보았다)누구에요? (황)의조인거 같은데? 맞아요?(맞다고 하자)하하하, 이 녀석 며칠 전에도 연락했는데. 수원전에서 골을 넣은 것도 잘 봤어. 성남 가서 잘하고 있어서 너무 좋아. 신인왕을 탔으면 좋겠다. 춤? 알잖아. 내가 워낙 몸치라서, 지금도 춤실력은 똑같아. 그때 재미있었는데. 훈련 끝나고 심심하면 방에 가서 음악에 맞춰서 춤도 추고 수다도 떨고. 즐거운 시간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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