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바닷바람은 21세기 석유…해상풍력단지 36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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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5.07.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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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만개 일자리 창출…탄소중립 지름길·미래성장동력 될 것"
"2025년까지 1.4조 이상 투자…올해 '그린수소 발전 로드맵' 마련"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울산 남구에 위치한 수소 생산공장인 덕양 3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1.17/뉴스1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6일 "2030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가 건설될 것"이라며 "민관이 함께 총 36조원을 투자하고, 21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울산 남구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개최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보고' 행사에서 "'화석연료 시대'의 산업수도에서 '청정에너지 시대'의 산업수도로 울산은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각국은 지금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대체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부유체에 터빈을 설치해 운영하는 풍력발전으로 50~60m 이상의 깊은 바다에도 설치가 가능해 먼 바다의 우수한 바람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입지 제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대규모단지 조성도 가능하다. 현재는 상용화 초기이기는 하나 2030년에는 지금의 100배가량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울산이 수심 100~200m의 대륙붕이 넓게 분포하고 초속 8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최적의 조건과 경제성을 갖췄고, 인근 원전과 울산화력 등 발전소와 연결된 송·배전망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꼽았다.

또한 산업기반과 전문 인력이 풍부하고 글로벌 부유식 해상풍력 선도기업들이 울산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많은 국내 기업들과 기술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할 것이며, 탄소중립화의 과정에서 더욱 커져 갈 세계 시장에 진출할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바닷바람은 탄소없는 21세기의 석유자원과 같다"라며 "드넓은 바다 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는, 국토의 한계를 뛰어넘고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는 미래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는 2030년까지 6기가와트의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정부가 목표로 한 2030년 해상풍력 12기가와트의 절반을 달성해 해상풍력 5대 강국에도 바싹 다가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산된 전력의 20%를 활용하면, 8만4천 톤의 그린수소를 만들 수 있다"라며 "울산은 이미 부생수소의 최대 생산지다. 여기에 그린수소가 더해지면 울산은 2030년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로 도약하여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제의 희망도 커질 것"이라며 "더 나아가 울산의 조선·해양, 부산의 기자재, 경남의 풍력 터빈과 블레이드(날개) 등 해상풍력발전을 위한 초광역권 협력사업으로 확대되어 부울경이 함께 발전하는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먼저 앞장서겠다"라며 "1단계 예타 사업으로 2025년까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건설에 공공과 민간을 합해 1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풍력발전 핵심부품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역주민과 어민들에게도 이익이 되도록 소통하고, 사업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위해 국회와 협력하겠다"라며 "올해 안에 '그린수소 발전 로드맵'을 마련하여,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그동안 침체됐던 울산의 3대 주력산업, 조선과 자동차와 석유화학이 살아나고 있다"라며 "우리는 오늘 또 하나의 희망을 울산에 만들었다. 울산의 도전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는 국민과 함께 힘껏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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