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픽' 정말 있었다…"최종 진출 20명 순위 미리 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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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1.09. 오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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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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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J ENM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이 전체 4개 시즌 가운데 두 시즌에서 투표 조작 혐의를 시인했다는 소식, 단독으로 전해드렸지요, 제작진은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생방송 문자 투표 이미 등수를 정해놓았었다며 이른바 'PD 픽'이 실제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순위 조작 혐의로 구속된 제작진은 담당 안 모 PD와 김 모 총괄 PD 등 2명입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연습생 20명의 최종 순위를 정해놨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종 라운드 경쟁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순위를 정해두고, 사실상 제작진이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할 연습생들을 골랐다는 것입니다.

시청자들의 생방송 문자투표는 요식행위였던 셈입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안 PD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수십 차례 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안 PD는 경찰 조사에서 올해 방송된 '프로듀스X101'과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48'의 순위 조작 혐의는 인정했지만, 프로듀스 시즌 1과 2의 조작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프로듀스' 시즌 1의 출연자인 니와 시오리는 SNS를 통해 당시 모든 결과는 결정돼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연용 노래인 '픽 미'를 처음 들었을 때 일부 기획사의 연습생들은 이미 곡과 안무를 완벽하게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에 모 기업인 CJ ENM 등 윗선이 개입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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