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통신선 복구 환영 메시지에… 국민의힘 "北에 가스라이팅 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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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도발에 도발이라 하지 못해"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이 55일 만에 복원된 남북통신선에 대해 통일부의 환영 입장을 두고 “문재인정부는 북한에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냐”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북통신선이 55일 만에 오늘 복원됐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차단했던 통신선에 대해 통일부는 ‘기대한다’는 말 외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며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과 주변국에 종전선언만 제안하고 있다. 오히려 북한의 도발에 ‘도발’이라고 표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북한은 지난 7월 27일 13개월 만에 남북통신연락선을 전격 복원했지만,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이 시작된 지난 8월 10일 오후부터 다시 남측의 통화 시도에 응답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공개 제안한 종전선언을 계기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남북)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날 통신연락선 복원이 이뤄졌다.

김 최고위원은 “남북관계의 잘못은 북한에 있음에도 그저 김정은·김여정 남매 눈치를 보느라 무조건적인 용인을 보이는 문 정부는, 흡사 북한에 심리적 지배를 당하는 일종의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가스라이팅의 피해자들은 관계가 깨질까봐 상대에 대항하려는 의지를 잃어버린다고 한다. 정부는 왜 아무 말 하지 못하나”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대북 협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정부는 원칙에 맞게 북한의 행태에 대해 일관되게 지적할 것은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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