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재도약… 한국조선해양 올 수주목표 146%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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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1.11.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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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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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123%·대우조선 119%
친환경 선박 기술력 앞세우며
내년 수주 전망도 매우 밝아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해 지난해 9월 인도한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현대삼호중공업 제공
한국조선해양이 올해를 2개월여 남겨놓은 상황에서 이미 연간 수주목표의 146%를 달성하는 등 조선업계가 재도약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나머지 주요 조선사들도 수주목표를 100% 이상 초과 달성하면서 남은 기간 고부가 선박 중심의 선별적 수주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들어 대형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운반선 발주물량 55척 중 90% 이상을 수주했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4일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LNGC 총 3척을 7476억원에 수주한 것을 비롯 을들어 이날까지 214척 218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149억달러)를 약 46%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LNG운반선 17척, 컨테이너선 44척, 원유운반선 14척 등 75척, 112억달러 수주로 연간목표(91억달러)의 123%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컨테이너선 20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 LPG운반선 등 53척 91억9000만달러 수준의 선박·해양플랜트 및 잠수함을 수주했다. 이는 올해 연간목표(77억달러)대비 119%에 달하는 수준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침체됐던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발주량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클락슨리서치 조선시황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누계 선박 수주량은 2013년(4698만CGT) 이후 최대 규모인 4099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1563만CGT) 대비 162%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컨테이너선 호황이 해운은 물론 조선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컨테이너선 예상 발주량은 하반기 들어 선주들의 계획 발주 종료로 상반기 대비 줄고 있지만 418만TEU로 역사상 최고치가 예상된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평균 선박 발주량은 2020년(958척) 대비 55% 증가한 1481척(4100만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3년부터 적용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에너지효율지수(EEXI), 탄소집약도지수(CII) 규제 등 탈탄소 요구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확대 등이 본격화되면서 2023~2031년 연평균 발주량은 2020년의 2배 수준인 1900여척으로 전망된다.

국내 조선사들은 이미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한 만큼 앞으로는 LNG 등 고부가 선박 중심의 선별적인 수주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14만m³급 대형 LNG 운반선 발주가 전년 같은 기간(28척)보다 99% 증가한 55척으로 늘어난 가운데 한국 조선사들은 이 중 90% 이상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의 발주 비중은 2021년 32%에서 2030년 59%, 2050년에는 10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친환경 선박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조선소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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