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풀리나…지드래곤 中 음료 광고모델로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사드 후 첫 韓연예인 모델
중국판 유튜브서도 한류


4일 중국 항저우 상업지구 중심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빅뱅 지드래곤이 광고 모델로 출연한 중국 음료 브랜드 광고가 띄워져 있다. [사진 제공 = YG]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중국 유명 음료 브랜드 모델로 발탁됐다. 한국 연예인이 중국 브랜드 모델이 된 건 2016년 한류금지령(한한령)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지드래곤을 시작으로 중국 본토에서 한류가 재점화되면서 '한한령'도 풀릴지 주목된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4일 "지드래곤이 중국 유명 음료 브랜드 '차파이(茶π)'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중국 본토 유명 브랜드가 현지 광고 모델로 한류스타를 섭외해 이를 공개적으로 대규모 홍보한 건 2016년 이후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차파이는 앞서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온라인에 광고를 게재했고 현재 중국 전역에서 대형 스크린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반응은 뜨겁다. 지드래곤 인기에 힘입어 차파이는 벌써부터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드래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은 한한령 해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중국 당국은 2016년 한국 정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한한령을 고수해 왔다.

한한령 해제 분위기는 콘서트·콘텐츠 분야에서도 감지된다. 중국 정부 산하기관인 중화자선총회는 오는 15일 서울, 중국 선전, 일본 도쿄 등 아시아 주요 5개국에서 각국 스타들과 함께 합동 온라인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콘텐츠 분야에서 한한령 해제 움직임도 무르익었다. 중국판 유튜브 '유쿠'는 지난달 10일부터 한국 드라마를 다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악화된 중국 경제 사정도 한한령 해제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중국 정부가 경제 살리기를 이유로 각종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국계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한두 개 사례만으로는 한한령 해제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상존한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 서울 = 강영운 기자]

▶네이버 메인에서 '매일경제'를 받아보세요
▶뉴스레터 '매콤달콤' 구독 ▶'매일경제' 바로가기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