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하성 대사 등이 일대일로 적극 참여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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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5.28. 오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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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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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방송, 장 대사 등 각국 대사 시진핑에게 신임장 제정 전하면서
“각국 대사들 일대일로 건설 적극 참여 의사 밝혔다” 보도
한국 일대일로 참여 공식 선언하면 미국 반발 예상

CCTV화면 캡처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 등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일대일로(一帶一路) 건설 적극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28일 중국 관영 방송이 보도했다.

중국의 경제영토 확장 프로젝트인 일대일로는 미국이 강하게 견제하고 있는 미중 갈등의 핵심 요소다. 한국이 아직 일대일로 건설 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이 또다시 “한국이 일대일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한 것이다.

중국중앙(CC)TV는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이 장 대사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장을 건네 받았다고 보도했다. 장 대사 등 스위스 스웨덴 노르웨이 체코 콜롬비아 차드 등 7개국 대사가 시 주석에게 자국 정상의 신임장을 전했다.

CCTV는 시 주석이 장 대사 등에게 “일대일로 건설에 함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한 뒤 이어 “(장 대사 등) 각국 대사들이 (4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했고 (한국 등) 각국이 일대일로 건설에 적극 참여해 상호 이익과 협력을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CCTV화면 캡처

장 대사는 한국의 일대일로 참여가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3월 이낙연 총리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회담 때도 이 총리가 리 총리에게 “한국은 일대일로 공동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장 대사에게 “최근 한중 관계가 한층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양국 정상 및 정부가 함께 노력해 중한 관계의 진일보한 발전 및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주중한국대사관 측은 장 대사가 시 주석에게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가속하고 발전시켜 양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을 전했고 주중 대사로서 한중 관계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장 대사는 방명록에 “한중 관계가 양국 정상과 국민들의 염원대로 한 단계 더 높이 발전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한글로 썼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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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취재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중국, 우리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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