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직립으로 통로 열린 미수색 구역…6월 중순부터 미수습자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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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5.10.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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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3주동안 준비작업 거쳐 5주간 본작업

인접 구역서 유해 발견되기도

추가절단 필요땐 “유족·선조위와 협의”



10일 낮 직립 공정을 마친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바로 세워져 있다. 목포/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세월호 선체 직립으로 그동안 제대로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던 미수색 구역에서 아직 남아있는 미수습자 5명을 수습하기 위한 선체 수색 작업이 6월부터 시작된다. 세월호 미수습자 9명 가운데 세월호 인양 뒤 선체 수색을 통해 현재까지 4명의 유해만 발견된 상태다.

10일 해양수산부는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선체 직립 이전 수색이 어려웠던 미수색 구역에 대한 수색을 선체직립이 완료되는 6월14일 이후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미수색구역 수색은 직립이 완료된 뒤 3주 정도 안전확보를 위한 선체 보강작업을 마치고, 7월초부터 5주에 걸쳐 본수색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상호 세월호 후속대책 추진단 수습조사지원과장은 “우선 8월까지 수색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그때까지 미수습자를 모두 발견하지 못할 경우, 이후 추가수색 여부는 미수습자 가족과 협의를 통해 다시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선체 직립 뒤 수색이 이뤄질 구역은 바닥과 붙어있어 접근이 어려웠던 선체 왼쪽 객실 부위와 통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던 보조기관실, 측계실, 선미횡추진실 등 기관구역이다. 이들 구역은 통로가 좁은데다 진흙 등 지장물이 쌓여있어 그동안 제대로된 수색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상호 과장은 “이번 구역들은 면적으로는 전체 선체의 약 10%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보조기관실 등 기관구역의 경우, 이 구역과 인접한 주기관실에서 지난해 10월 유해 한 점이 발견된 바 있어 추가 수습에 대한 기대가 크다. 선체 최하층에 위치해 있어 수색 초기 유해발굴 가능성이 거의 없는 곳으로 여겨졌지만 객실에서 화물칸을 거쳐 기관구역으로 통하는 문이 모두 열려있는 상태였고, 이 때문에 유해가 기관 구역쪽으로 유실됐을 가능성이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미수습자 가족들 사이에서 제기돼 왔다.

선체 직립으로 통로가 어느정도 확보됐지만 축계실이나 선미횡추진실로 들어가는 통로가 좁고, 좌현 부분이 찌그러져 통로가 비좁을 가능성이 있어 추가적인 선체 절단이 필요한 상황도 빚어질 수 있다. 이상호 과장은 “선체 훼손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추가적인 절단이 필요할 경우 미수습자 가족과, 416가족협의회, 선체조사위원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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