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국중앙(CC)TV는 이날 중국 적십자회 전문가 7명이 이탈리아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7명엔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 전문가 1명과 쓰촨대학 화시병원 의사 3명 등이 포함됐다.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이탈리아 요청에 따라 마스크 등 의료 물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왕 부장은 “중국의 전염병 상황이 심각했을 때 이탈리아는 중국에 소중한 도움을 줬다”면서 “중국 내 의료 물자도 부족한 상황이지만, 이탈리아에 마스크 등 의료 물자와 설비를 적극 수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그러면서 “이탈리아 측이 원한다면 중국은 의료팀을 파견해 돕겠다"며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중국 국민들에게도 필요한 지원과 도움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이오 장관은 이에 "현재 이탈리아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이탈리아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극복 경험에서 배워 전염병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 이란, 파키스탄 등에 마스크 등 의료 용품을 지원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에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자금 20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도 했다.
쉬옌홍 베이징 인민대 국제관계교수는 "이탈리아가 바이러스의 새로운 중심지가 됐다"며 "중국은 바이러스를 퇴치한 경험이 있고, 이번 지원은 세계 공중 보건 협력을 위한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약해진 데 대해 방역 자신감을 과시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을 찾았고, 중국 관영매체들은 “중대 전환점이 됐다” “인민과 함께 섰다”며 찬사를 보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논평에서 “시 주석의 우한 방문은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중국 인민의 확고한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중국이 가장 어두웠던 순간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10일 기준 중국 내 확진자 수는 8만778명으로 전날 대비 24명 느는 데 그쳤다. 반면 이탈리아 내 확진자 수는 1만149명으로 전날 대비 977명 증가했다. 사망자도 168명이 급증해 631명으로 집계됐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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