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뮤직어워드 행사세팅 알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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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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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일에 열렸던 멜론 뮤직어워드라는 큰 행사에 행사세팅 알바를 4일간 했다
4일이지만 거의 매일 아침9시부터 저녁 12시가 넘게까지 일을 했기에 보고 배운게 정말 많았다
우선 정말 절실하게 느낀것은 이러한 행사 운영 대행사의 직원분들의 삶이 힘들구나라는 점이다 나와 같이 아르바이트를 했던 사람들이야 뭐 잠깐 하고 끝나지만 이러한 삶을 지속적으로 살아나간다는것이 나에게는 너무나 안쓰러워보였고 힘들어보였다. 



행사 운영 대행사의 삶을 보다 



둘쨋날 삼성S헬스를 보고 나는 말했다. 와 어제 2만8천보나 걸었어..
그러자 함께 일하던 정직원분의 말은.. .저는 어제 딱 그 두배 걸었네여
같이 있어보면 왜그런줄 알 수 있다 이 추운 겨울날 땀이 뻘뻘나도록 계속 뛰어다닌다 
하는 일 자체는 엄청 멋있을것같지만 테이블을 나르고 의자를 나르는 일 쓰레기를 치우고 테이블 보를 씌우고 난로를 가져다두고 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이분들이 불쌍하다고 느낀건 둘째날 연장근무를 밤12시반까지 했는데 추운날 둘이서 의자와 테이블을 낑낑거리면서 들고 세팅하고 뛰어다니는데 몽골텐트 안에서 문득 내신세가 처량해져 코끝이 잠시 찡해졌는데 세팅 제대로 안했냐고 혼나는 직원분을 보고 그렇게 느꼈다
막차가 모두 끊겨 나는 오토바이를 타고 집에가려는데 그 직원분은 집이 멀어 근처 모텔이나 사우나를 알아보려 하는것같았다..
그러고 우리보다 일찍나와 세팅하고 우리보다 늦게 퇴근하면 잠은 도대체 언제잔다는 말인가..


사실 노가다 일과 비슷했지만 업무 강도는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왜냐하면 중간에 휴식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사실 원래 휴게시간이 많은게 아니라 행사장은 다양한 업체들이
정신없이 돌아가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관리자들도 무엇을 시켜야할지
했던일을 두번시키고 바쁘게 뛰어다니느라 우리를 방치해두어서 우연히 쉬게되는 형태였다


연예인들을 보다


이런글을 써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운이좋아 많은 아티스트들을 가까이서 보고 그들의 리허설 특성을 볼 수 있었다
이부분은 만약 문제가 된다면 자삭하겠다
우선 내게 존재감이 컸던 아이유
아이유에 대해 다시보게 된 점은 리허설 연습에 엄청 열심이라는 점이다
인이어가 어쩌고 더블링이 어쩌고 자기의 노래가 어떻게 들리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요구하고 리허설을 반복했다
그리고 행사장의 대우도 다른 아티스트보다 가장 특급으로 대우받는듯 했다
고척 스카이돔 전체가 행사 2일전에는 매우 추웠는데 아이유가 왔기떄문에 난방을 시작한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나는 스카이박스라는 브아이아피들이 유리문 안의 방에서 관람하는 층에 있었는데 아이유가 모든 조명을 끈 상태로 노래를 부르기 원했고 우리는 불을 끄러 다녔다
정직원분이 상사에게 심한 욕으로 불도 제대로 못끄냐고 무전으로 윽박지르는걸 보았다
잠도 못자고 하루종일 뛰어다니는데 안쓰러웠다


여자친구,트와이스
두 그룹은 무언가 느낌이 비슷했다 아이유처럼 프로페셔널한 면은 모르겠지만 밝은 미소로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구나를 느끼게 해주었다 행사장 전체 긴장하는 강도로 보아 아이유보다는 대우가 못하다고 느꼈다


홍진영,김영철
신곡 따르릉을 부르기 위한 리허설인데 김영철은 불참을 하더라 이후 수상 소감에서도 쓸데없는 말이 많아 이미지가 더 안좋아졌다 반면 홍진영은 열심히 연습하더라


엑소,방탄소년단,워너원
자기들끼리 상당히 친한듯했다 방탄소년단은 자기들끼리 연습 와중에 마이크가 연결이 되있는데도 계속 잡담을 하더라 내가 들은 말은'와 나 한번도 안틀렸어' '아 나는 한부분 틀렸어' 등등을 노래부르며 춤추다가 말하니 조금 웃겼다


팬덤마케팅

행사는 오후 저녁7시인데 전날 저녁부터 수면담요를 가지고와 눈이오는 추운 겨울에 노숙을 하는 여자 팬들은 놀라왔다 당일날 아침부터 자기들이 만든 팬 인증하는 물품들을 고등학생 중학생으로 보이는 애들이 노상에서 1000원 2000원에 판매를 하더라 캐리어를 끌고와서 장사를 하는데 워너원 관련 물품이 정말 잘팔리는것 같았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이후 공연 스테이지 바로 앞에서 스탠딩 좌석의 인원들이 돌발행동을 하지 않게 몸으로 막는 역할을 했다 이떄 본 여자 팬들의 모습은 정말 너무나 무서웠고 싫었다
왜 연예인들이 팬 공포증을 가지는지 알게되었다. 육두문자는 기본이고 우선 2만5천명중에 스탠딩을 위해 수많은 경쟁을 뚫고 온 팬들인 만큼 좁은 공간 속에서 서로 밀지말라고 욕을하고 나보고 연예인 얼굴이 안보인다고 고개를 숙이라고 소리지르고 화를내고 너무나 괴로웠다

그냥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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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프리랜서 영상 제작자 ▼촬영 및 영상 제작 문의 010-2235-3836 sunbright@naver.com http://sunmyungfilm.com/ 유튜브 '그냥사는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