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횡보 장기화..."엑소더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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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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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넘게 횡보세
JP모건 "4만달러 못 넘기면 투자자 이탈"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부터 1월 초까지 급등세를 보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일주일 넘게 멈춰섰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조만간 4만달러선을 탈환하지 못하면, 투자자들의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4만달러 회복 못하면 투자자 이탈"

최근 일주일 간 비트코인 시세 차트 /사진=코인마켓캡

1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간은 비트코인이 4만달러(약 4393만원)를 회복하지 못하면 투자자들이 이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단기적인 약세 가능성과 기관투자자 유입 감소에 영향을 받아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것.

JP모간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u) 글로벌시장전략책임자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상승을 위해서는 가상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에 수십억달러가 유입돼야 한다"며 "향후 수일 내지 수주 동안 매일 1억달러(약 1098억원)가 유입돼야 비트코인이 4만달러를 회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이 2만달러(약 2197만원)를 향하던 지난 해 11월의 양상과 현재 상황이 유사하다고 봤다. 비트코인은 12월 16일 2만달러를 돌파했는데 이는 그레이스케일이 개입에 따른 것이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투자신탁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운용자산이 지난 해 18억달러(약 1조9776억원)에서 175억달러(약 19조2272억원)로 늘었다. 4·4분기에만 33억달러(약 3조6257억원)가 유입됐다. 매주 2억1700만달러(약 2384억우)가 늘어난 셈이다.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93%였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4만달러에 이르지 못할 경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며 "비트코인의 급등에 따른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조정장에 일조하면 3월말까지 모멘텀이 자연스럽게 붕괴될 것"이라고 밝혔다.

2만7000달러까지 하락 가능

2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8일 4만1946달러(약 4609만원)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점차 하락해 현재 3만6000~3만7000달러(약 3956만~4066만원)에 머물러 있다.

1월 초 3만달러(약 3296만원)에서 4만달러를 불과 나흘만에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급상승세가 무색하게 지지부진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7000달러(약 2966만원)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기술적인 지지선은 3만4500달러(약 3790만원), 3만500달러(약 3350만원), 2만7000달러다. 현재까지는 3만4500달러로 하락한 뒤에도 빠르게 3만6000~3만7000달러 선을 회복하고 있다.

데일리FX(DailyFX)의 다니엘 모스(Daniel Moss) 전략가는 비즈니스인사이더를 통해 "비트코인이 지난 주 종가(3만8200달러)를 넘어서는 입지를 다지지 못하면 매도세가 확대돼 3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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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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