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몰라요’…청소년 정책은 청소년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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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 그게 뭔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청소년 자신들이겠죠.

청소년의 시각과 눈높이에서 정부 정책의 허점을 찾아내고, 나아가 청소년들이 직접 청소년 정책을 제안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내놓은 청소년 정책, 어떤 내용들일까요?

선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교육청, 주민 참여 예산 위원은 만 20세 이상 성인만 가능하도록 한 규정이 삭제됩니다.

그래서 청소년도 주민 참여 예산 위원이 될 수 있고, 교육청 예산 편성과 집행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손정희/강원도 청소년참여위원 : "나이에 의해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정책을 전달했고요, 도 교육청에 제안한 결과 수용의 답변을 받아 냈습니다."]

중고등학교로 확대되고 있는 무상급식, 그런데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무려 27만 명입니다.

이들도 무상급식을 누릴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문제의식을 제기한 것도 청소년들입니다.

[허은혜/경북 청소년 참여위원 :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정책이 무엇이고 어떤 것이 필요할지 생각을 하다 보니까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필요한 것에 대해 직접 제안을 해야겠구나."]

그동안 어른들이 알아서 정했던 청소년 정책들, 이젠 청소년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게 바로 청소년 특별회의입니다.

지난 2005년 시작돼 전국 시도별로 4백여 명의 청소년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올해 정부에 제안한 정책 과제는 모두 28개.

이 가운데 90%가 정부에 의해 받아들여졌습니다.

[이정옥/여성가족부 장관 : "몸짓은 작지만, 그 날갯짓의 끝이 어디로 갈지 모르는 활동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잘 보지 못한 것들을 청소년들이 직접 찾아내 바꿔나가며, 젊은 시민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선재희 기자 ( 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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