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재환 "흙수저도 정치성공 가능 증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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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9.07. 오후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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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정치적 실험 통해 한국정치 성장에 기여”
성산구 재보궐…“젊고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겠다”
이재환 전 바른미래당 창원성산구 지역위원장.© News1

(부산·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새정치는 각자가 그동안 문제라고 생각했던 점을 바꿔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과 그에 따른 결실이다."

우리나라의 새로운 정치를 꿈꾼다는 청년 정치가 이재환 전 바른미래당 경남 창원성산구 지역위원장이 7일 창원시내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새정치를 ‘사람을 성장시키는 구조’를 만들고 ‘평범한 사람의 삶을 지켜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새정치를 향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환 전 위원장의 생각을 들어봤다.

-새정치는 존재하는가, 있다면 어떤 모습인가?

▶촛불혁명, 절대 쓰러질 것 같지 않았던 자유한국당의 총체적 위기,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지도부 입성 등 과거에 비해 달라진 점과 연관된 모든 과정, 성공과 실패 등 정치권이 바뀌는 모습, 그 자체가 새정치이기에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새정치란 구호를 외친 대표적인 사람이 안철수 전 대표였을 뿐 기존 정치 방식에 대한 비판과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새정치의 시작'이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노력이 '새정치의 과정'이며, 과거에 비해 달라지는 점이 '새정치의 결과물'이다. 이 모든 과정이 새정치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각자가 가진 방향대로 현재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새정치이며 실패 또한 다른 이를 위해 길을 닦아놓는 것이다.

-안철수 전 대표의 ‘새정치’를 평가하면?

▶표면적인 결과로만 보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도, 구체적인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서울시장 후보 양보,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의 창당 등 끊임없는 정치적 실험을 통해 한국정치가 성장하는데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본다.

특히 양당 정치의 폐해를 지적하고 다당제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은 인정받아야 된다. 이로 인해 흙수저인 내가 정치에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

이재환 전 바른미래당 창원성산구 지역위원장이 지난해 열린 창원복지박람회에서 경남농아인협회 창원시창원지회 소속 직원 및 수화통역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News1

-이재환이 생각하는 새정치는 무엇인가?

▶‘사람을 성장시키는 구조’를 만들고 ‘평범한 사람의 삶을 지켜주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과서에는 대한민국은 천연자원이 부족해서 인적자원을 활용해야 된다고 나와 있다. 이 말은 사람을 귀하게 생각하고, 학습을 통해 각자가 가진 장점을 발전시켜야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내가 38년 동안 살아온 우리나라에서 사람은 도구적 존재였으며, 계층별 분화가 된 계급사회 같았다.

그래서 사람을 성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입법이 많아지길 바라며 소통 행보를 통해 각 분야별 종사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나는 정당 내에서도 방향성을 가진 사람을 키워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례로 지난해 국민의당 8·27전당대회 당시, 전국청년위원장을 뽑는 과정에서 가장 어린 출마예정자에게 먼저 연락해 앞으로 20대 청년들을 성장에 도와달라고 당부하며 사실상 우선순위였던 이재환이 위원장 자리를 양보했다. 어린 친구들이 우리나라 정치판에서 보다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또 평범한 사람의 삶을 지켜줘야 된다는 생각에 당 부대변인으로 ‘장자연 사건 재조사 환영’ ‘종로여관화재 사건 관련 국가적 차원 안전대책 마련 요구’ ‘장제원 의원의 경찰 개 발언 대응’ 등의 논평을 작성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억울한 일이 없도록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행보를 통해 내가 어떤 노력을 해야 되는지 알아가고 있다.

흙수저인 내가 험난한 정치판에서 바른 자세로 살아남아 누구나 정치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도 증명하고 싶다. 나의 노력과 성장을 통해 돈과 조직, 전문직과 같은 우월한 스펙 등의 요소를 가진 기득권만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기존 인식을 깨뜨리고, 꿈과 열정만으로도 정치에 도전하여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되고 싶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지 못할까’를 늘 걱정한다.

-내년 4월 창원 성산구가 재보궐선거지역의 출마자로 하마평이 무성하다. 내년 선거에 출마여부는?

▶지난 총선에서 뜬금없이 나타난 나를 선택해준 유권자들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 그동안 정당과 사회단체에서 활동하며 노력하고, 미흡하지만 계속 성장해 왔다고 자부한다. 국민을 위한 정치인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지역주민들과 부대끼면서 많은 고민과 성찰도 있었다.

지난 지방선거에 창원시장 후보 여론조사에 이름이 언급되며 당과 지역에서 출마하라는 권유가 많았지만 불출마를 선택한 것은 자치단체장으로서의 방향성과 그에 따른 구체적인 노력 없이 이름을 알리기 위한 출마는 선거전략이 아니라 유권자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 총선에서 젊은 정치와 새정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를 선택해준 유권자를 실망시키는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성산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다르다. 2017년 1월 대선캠프에 합류하면서 서울로 가게 됐다. 이후 당 부대변인을 맡으며 1년 동안 매주 3일은 국회, 4일에 지역에 머무는 과정을 거치며 꾸준히 지역에서 활동해왔던 것은 나의 역량을 키우는 것 못지않게 다음 총선을 준비하는 출마자로서의 책임감 때문이다.

창원 성산구가 낡고 답답함을 주는 한국정치에 젊고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Δ1981년생 출생 Δ창원대학교 법학과 졸업 Δ바른미래당(구 국민의당) 창원성산구 지역위원장 Δ바른미래당(구 국민의당) 부대변인 Δ안철수 후보 대선캠프 기획조정실 인사팀장 Δ구 국민의당 전국청년위 수석부위원장

rok18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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