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대륙의 실수'되나...3일간 7조원 날린 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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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1.10. 오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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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상장 6개월 매매제한 풀리면서 대량 매도세…3일간 주가 17% 폭락]

/AFPBBNews=뉴스1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중국 샤오미가 진짜 '실수'로 전락할까. 샤오미가 3일동안 63억달러(약 7조430억원)을 날렸다.

10일(현지시간) 블루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홍콩 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4.1% 하락한 채 거래 중이다. 최근 3일간 주가는 17%나 폭락해 시가총액이 7조원이나 증발했다.

상장 후 대량 매매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설정된 6개월간의 보호예수기간이 지난 9일 풀리면서 투자자들이 샤오미 주식을 내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하루에만 샤오미 전체 발행주식의 19%에 달하는 30억주의 매매제한이 해제됐다. 공모가가 주당 17홍콩달러였던 샤오미 주가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당 10홍콩달러의 벽도 무너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샤오미 주가 하락에 대해 자금조달 초기에 투자를 했던 이들이 이미 충분한 이익을 챙긴 것으로 판단해 매도에 나섰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2010년 시리즈A 자금조달에서 39억주를 사들였다. 당시 주당 가격은 2 홍콩센트에 불과했다. 같은해 이어진 자금조달에서는 주당 9센트에 22억주가 팔렸다.

게다가 증권가에서 스마트폰 라이벌인 화웨이와 샤오미간 경쟁이 치열지고 중국 경제마저 둔화되면서 샤오미의 실적 전망을 낮게 보고 있는 것도 대량 매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장 당시만 해도 샤오미의 기업가치가 1000억달러에 달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현재 샤오미 시총은 300억달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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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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