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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없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특징

2022.03.14. 오후 4:58
by 도미넌트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살다보면 누구나 자의든 타의든 실속없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죠. 말은 번지르르 해서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상 속빈 강정 같이 먹을게 하나도 없는 그런 사람. 사실 예전 제 모습이 그랬어요. 입만 살아서는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막상 이뤄놓은건 하나도 없는 전형적인 키보드 워리어 스타일이었죠.

제가 그런 인생을 살다보니 경험상 이런 타입을 구별하는 키워드가 있더군요.

바로 질문을 많이 하는 사람들입니다.

개인적인 개똥철학 통계로 볼 때, 질문을 (상식 이상으로) 많이 하는 사람은 90% 이상 빈 깡통입니다. 가게에 손님으로 왔다면 구매를 안 할 사람이거나, 사도 금방 따져묻고 환불할 사람이죠.

저는 직업상 간헐적으로 온라인 판매자의 입장이 될 때가 있습니다. 고객 중에는 질문이 적은 사람도, 많은 사람도 있는데요. 질문이 잦은 사람이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는 경우를 거의 못봤습니다.

보통 최대 3번 정도 대화를 주고 받은 뒤, 그래도 구매를 안 하면 그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것만 쏙 빼먹고 가는 사람이었죠. 심지어 정성을 다해 30분 이상 시간을 들여 답변을 해줘도 감사합니다는 커녕 읽고 튀는 경우도 상당수였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2번 정도 답변이 오고 간 다음, 낌새가 보이면 제가 먼저 답변을 간략하게 끊고 말아버리는 경우까지 생겼어요.

중고거래를 생각하시면 비슷합니다. 원래 쿨거래는 말이 없잖아요. 대부분 말 많은 사람이 지 할말만 하고 떠나는 법이죠.

이걸 좀 더 확장시키면 판매가 아니라 생활 양식에도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주변이나 온라인 등에 글쓰기를 해보라고 되게 추천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럼 대부분 알았다 수긍하거나 다른 이유를 대서 거절을 한 뒤 대화가 종결되곤 하죠. 여기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

근데 가끔 질문을 계속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디에 써야 좋은지? 몇시에 쓰는지? 무슨 내용을 쓰는지? 손으로 쓰는지? 기계면 핸드폰? 노트북? 아이패드? 앱 따로 구매하는지? 공개글로 쓰는지? 등등등...

처음엔 이거 다 답변해줬는데, 나중에 가서 알았어요. 질문만 하고 구매 안하는 사람이나 이거나 같다는 사실을요.

이런 분들은 질문을 무자비로 합니다. 마치 궁금한걸 다 털어서 더 이상 의문이 남지 않을 정도로요. 근데 그렇게 털어서 결국 글쓰기를 습관처럼 하는 사람은 거의 못 봤어요.

진짜 하는 사람들은 질문 한개도 안하고 그냥 바로 합니다. 준비해서 시작하는 것보다 지금 바로 하는게 더 낫다는걸 직감적으로 알거든요. 항상 모든걸 완벽하게 준비하고 시작하려 하니까 아무것도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질문이라는 방식으로 내가 모르는 부분을 충족시키려는 욕구가 자기도 모르게 생기고, 그걸 채우지 않으면 불안해서 시작조차 할 수 없게 되는거죠.

앞에서도 고백했지만 예전에 제가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뭔가를 하려고 해도 아는게 없으니까 일단 정보부터 수집했고요. 그 정보가 맞는지 여러 인터넷과 책들을 보며 확인 과정을 거쳤는데, 그러다보면 필히 그 일이 얼마나 어렵고 고된지를 알게 돼요. 그러면서 의욕 자체가 떨어져 포기하고야 말았죠. 이런 한심한 행동을 반복했던게 옛날 제 모습이에요. 물론 지금도 반복되고 있고요.

다만 이제는 그런 안 좋은 모습이 저에게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질문하기 전에 시작부터 해보고자 하는 노력이 제 몸 속에서 꿈틀대고 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열 번 다 포기할 것을 이제는 한 두번은 더 실행해보고 있죠. 누가 보면 그거 밖에 못하냐고 한심하다 할거예요. 하지만 예전의 제가 지금의 저를 보면 천지가 개벽했다고 할지도 모르죠.

결론은 질문을 많이 하는 사람을 조심하고, 또 본인도 그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질문을 많이 할 수록 대부분 깡통이고 실속이 없습니다.

때로는 90%가 아닌 1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질문을 통해 레벨업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제가 추측하건대, 이미 직접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 발생된 궁금증을 물어보는겁니다. 마치 공부를 열심히 하고 교무실가서 모르는 문제 물어보는 느낌이랄까요. 참고서 펴기 전부터 어떤 참고서가 제일 좋은지 물어보는거랑은 차원이 다른 얘기죠.

자, 그럼 시작 전에 물어보는 것과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 물어보는건 어떻게 다를까요?

제 경험상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 물어보는 질문은 대략 이런 패턴입니다.

"제가 XX를 해보니까 XX한 결과가 나오던데 당신은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반대로 시작 전에 물어보는건 이런 식입니다.

"XX를 하면 XX한다던데 맞나요?"

전자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해결책을 묻는다면, 후자는 소문이나 정보에 대한 확인을 받고 싶어 합니다. 당연히 답에 대한 퀄리티가 다르겠죠. 답을 듣고 적용하는 수준도 다를테고요.

그러니 질문을 많이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일단 잘 들어보세요. 만약 확인 받고 싶어하는 내용일 경우, 행동력(구매력)이 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셔도 크게 틀리지는 않으실겁니다. 한 두 번 많이 물어보는거야 상황에 따라 그럴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매번 비슷한 행동양식을 보이는 사람이라면 의심을 충분히 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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