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선족 간병인 2명, 오명 벗고 헌신적인 간병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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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03. 오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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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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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대남병원 '코로나19' 집단감염 첫 전파자 의혹 후 '음성' 판정
창녕 부곡병원 격리병동 이송된 환자 따라가 헌신적 간병
청도 대남병원 전경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집단감염 첫 전파자가 아니냐는 의혹을 샀던 조선족 간병인들이 오히려 미담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자신들이 간병하던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뒤에도 끝까지 돌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소속된 대구 A복지재단에 따르면 조선족 간병인 2명은 경남 창녕군 국립부곡병원 코로나19 격리병동으로 옮겨 기존 대남병원 격리환자들을 간병하고 있다.

이들은 조선족이란 점,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중국을 다녀온 점 등으로 인해 대남병원 집단감염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달 21일~23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A복지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한국인 간병인들도 부곡병원 근무를 기피하고 있는데 조선족 간병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를 간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두 간병인과 통화했더니 '부곡병원에서 1대1로 환자를 간병하고 있다. 대남병원에서 관리하던 환자들을 책임지고 마지막까지 간병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남병원 일반병동 입원 환자들이 이송된 부곡병원 관계자는 "대남병원에서 함께 온 조선족 간병인들이 잘 돌봐줘 환자들이 잘 지내고 있다"며 "혹시라도 고령 환자들의 위급한 상황이 생길 경우에 빨리 대처할 수 있도록 조선족 간병인들과 함께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영민 기자 yun101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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